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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 김기원

덕 산 2025. 6. 20. 06:23

 

 

 

 

 

장맛비 / 김기원 

 

장마라서

같은 하늘 아래서도

저쪽 하늘은 비가 온다지만

 

이쪽 나 사는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낀 그런 비가 장마 비인가

곳곳에 간간히 뿌려 지는 비

 

이런 날에

막걸리와 파전 향기에

가야금 소릭 비 소리인가

 

그토록 먼 옛날부터

농민 가슴을 애태웠나

나 오늘 여기까지 왔네

 

너를 만나려고 산을 돌고

 

여러 마을 지나

그토록 먼 길을 목마른 대지에

너를 만나 쉬어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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