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 / 권영하
사람이 틈이 없으면 차가운 벽과 같단다
빈틈이 있어야
실바람과 햇볕이 조금씩 들어가
삶이 꽃과 식물들로 풍성해진단다
그 틈이 문이 되어
사람들이 들랑날랑한단다
작은 틈이라도 있어야
꽃길 진흙길 걸어온 사람들과도
어깨동무할 수 있단다
조그마한 틈마저 꽁꽁 막아버리면
스스로 만든 감옥에 갇혀버린단다
빈틈은 사람이 가진 향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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