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미래를 걱정하지 말라 / 법상스님

덕 산 2025. 1. 27. 09:25

 

 

 

 

 

미래를 걱정하지 말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재산을 모아두지 않고 검소하게 먹는 그런 사람의 해탈의 경지,

잡념을 모두 끊고 먹고 입는 것에 구애받지 않는 그런 사람의 해탈의 경지는

텅 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 때문에 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 알아보기 어렵다.

마을이나 숲이나 골짜기나 평지나 깨달음을 얻은 이가 사는 곳은 어디라도 즐겁다.

사람들이 없는 숲속은 즐겁다.

집착을 버린 이들은 세상 사람들이 즐거워하지 않는 곳에서 즐거워한다.

그들은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먹고사는 일, 재산을 모으는 일 등에 집착이 많은 사람은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 그곳은 괴롭다.

그러나 이런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아 일체의 잡념을 여읜 사람들은 마을이나 숲이나

골짜기나 평지나 어떤 곳이든 항상 즐겁다. 먹고사는 일, 노후를 준비하는 일, 재산을 모으는 일

등에 대한 집착을 버린 이들은 설사 세상 사람들이 즐거워하지 않는 곳에서라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 그들은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속의 모든 염려와 잡념들을 놓아버릴 때 그때 정신적인 풍요로움이 깃든다.

 

법계의 살림살이를 가져다 쓰는 것은

오직 비움과 나눔의 정신, 자족과 가난의 정신이 하는 일이다.

 

마음의 능력, 마음의 큰 그릇이 있다.

그마음의 능력은 스스로 만족할 줄 알며,

가난하게 사는 정신에서 온다.

삼계의 대도사가 되고자 하는 대장부 수행자가,

하느님을 섬기며오직 나를 버리고 하느님 나라를 일구는 일에

온 생을 바친 성직자가,

부처님이며 하느님을 섬기는 참된 신앙인이 한낱 몇 년 뒤의 노후를 걱정할 것이며,

미래의 일들을 두려워할 것인가.

먹고사는 문제에 얽매여 소인배가 될 것인가.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