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중 가르침의 실천법 3가지
첫째, 서사(書寫 ) - 사경(寫經 )
책을 베낀다는 것은 똑같이 다시 쓴다는 말이다.
경전을 볼 때는 반드시 사경을 해야 한다.
스승의 가르침을 들을 때도 사경을 해야 한다.
의심하지 말고, 해석하지 말고, 판단하지 말라.
다만 글로써 베끼고 쓰는 것만이 사경인 것은 아니다. 마음 안에 베낄 수 있어야 한다.
- 화염경 보현행원품
둘째로 수지독송(受持讀誦)을 말씀하셨다.
독송에는 꼭 수지라는 말이 함께 따른다.
마음으로 온전히 그 뜻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혹 금강경 독송만 매일 하면 무조건 업장이 소멸된다거나,
밝아진다거나 하고 금강경 독송 그 자체에
그 어떤 상을 가져다 붙이고 있지는 않은가 비추어 볼 일이다.
또한 다른 그 어떤 경전보다도 금강경 독송만이 더 큰 영험이 있다거나,
다른 경전보다 금강경이 더 좋다거나 하는 그런 상을 낸 적은 없는가.
그것은 금강경에 또 다른 상을 부여하는 일이다.
셋째로 위인해설(爲人解說)의 수행법이다.
이것은 서사와 수지독송으로 우리 안에 금강경이 물결치고 꽃피우는 것을
일체 모든 중생들을 위해 회향하도록 이끄는 수행방법이다.
동체대비심(同體大悲心)이란 말 그대로 동체, 즉 같은 몸이라는 자각에서 나오는 대자비의 마음이다.
동체대비심은 일체의 상이 타파되는 금강경의 실천에서 나온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 때다.
다만 지금 이 자리에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가 바로 내 전법(傳法)의 대상이다.
내가 알고 있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법을 전하라.
법보시의 공덕은 스승을 얻는 공덕을 얻고 나아가 깨달음의 공덕이 된다.
저 많은 수행자들이 스승이 없어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것을 보라.
인류의 수많은 수행자들의 공통된 소망은 바로 참스승을 찾는 일이었다.
그것은 분명하다.
아직 피어나지 않은 꽃 봉우리가 우리 가슴 속에 몽우리 져 있다.
금강경을 공부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 꽃 봉우리는 더욱 선연한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 356~364쪽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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