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과마음.. 현대인들의 특징
현대인들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이든 따지려 들거나
연구하고분석하고 생각하여 정리하려는 습관이다.
그런 과학적인 연구 분석을 통해 무엇이든지 다 체계화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어떤 거사님께서 말씀하시길
불교가 상당히 과학적인 듯하여 10년을 넘게 생각 해보고 연구해 보았는데
도무지 확연해지질 않는다고 답답해 하셨다.
도무지 알 수 없을 뿐 확연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신경질적으로 말씀하시면서
도대체 해탈이 무엇이고,
불성이 무엇인지,
공이 무엇인지,
아상 타파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가르쳐 달라는 말만 되풀이 하셨다.
10년 동안 도무지 모르겠고 답답해서
유명한 스님들은 다 찾아가 물어보고 했지만
머릿속에서 확실하게 정리시켜 줄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런 생각과 정리, 분석과 연구로써는 언제까지고 그 답을 알아낼 수 없으니
'지금 거사님께서 도무지 모르겠고 답답한' 그 속으로 들어가서
'답답해 미치겠는' 그것과 하나 되시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도무지 모르겠는, 그래서 막막하여 오리무중인 그것이 바로 화두다.
그 화두를 따지거나 분석하는 것으로 풀고자 한다면 앞으로도
10년이 아닌 100년을 두고도 그 답은 얻을 수 없겠지만,
'오직 모르는' 그 속으로 들어가 '모르기만 할 뿐' 다른
그 무엇도 생각하지 말고 오직 모르기만 할 때 그 때 완전히
알게 되는 수가 있을 것이니 그것이 화두인 것이다.
수행이 뒷받침되지 않고 머리로써만 헤아리려 하고
생각하려 한다면 더욱 더 멀어질 뿐이다.
- 365쪽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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