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사이소~!! 내 배 사이소~!!
오병규 2024-07-29 06:07:30
존경하는 페북 선배 되시는 ‘배 xx’선배님께서 좀 전 재미난 포스트를 올려 주셨습니다 .
““개딸이란 ?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딸이란 뜻이다 .
먹지 못하는 딸기란 뜻도 된다 .
개살구
개머루 ””라며 아주 재미난 표현을 해 주셨습니다 .
쫌 아쉬운 것은 우리 집 뒷마당에 잔뜩한 ‘개복숭아 ’를 개무시 하셨습니다 . ㅎㅎㅎ ...
암튼 그래서 그분의 포스트에
댓글 달기를 “개딸 = 먹지 못하는 딸기 맞습니다 .
경상도 일부 지방은 딸기를 '딸 '이라고 합니다 .”라고 달아 드렸습니다 .
.
그런데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얘기가 있습니다 .
옛날 12 열차 다니던 시절입니다 .
지금은 없어진 12 열차 하면 요즘 신세대는 잘 모르시겠지만 ,
‘서울 가 ~느은 12 열차에 기대앉은 젊은 나그네 ...“라며
고 남인수 선생의 “이별의 부산정거장 ”에 나오는 열차입니다 .
노래 가사에도 있듯 경부선 부산발 서울행 보통열차의 편명이지요 .
과거엔 열차 내에서 주전부리를 판매할 수 있는 상인은
소위 ‘홍익회 ’즉 퇴직한 철도청 직원들이 운영하던 조폭도 함부로 못했던
아주 끝발이 더 쎈 텃주대감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모든 역에 정차를 할 때는 , 그 지방의 특산물을 파는 상인들이
막간을 이용하여 승차하여 특산물을 팔기도 했습니다 .
12 열차가 당시 딸기가 많이 생산되던 곳에 정차를 했답니다 .
위에 설명을 드렸지만 , 경상도는 딸기를 ‘딸 ’이라고 합니다 .
그래서 그 상인이 딸기를 머리에 이고 다니며 “내 딸 사이소 ~!
내 딸 사이소 ~!”했었답니다 .
그러자 어떤 싱거운 친구가
“그 딸 나이가 어떻게 되시오 ~!”했답니다 . ㅎㅎㅎ ,...
근데 이게 웃을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
당시는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이고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시절이라
보통 5~7 명 (우리 집 )에서 10 명까지 자식이 있던 시절이라
입이라도 하나 덜거나 다른 데 가서 배불리 먹으라며
눈물로 보내던 시절이 있었지요 . 슬픈 얘기입니다 .
근데 또 이런 얘기도 있었지요 .
과거엔 사실 딸기 하면 수원 , 포도하면 안양 . 입장 , 복숭아는 소사 , 사과는 대구 ...
그런데 배 하면 나주였습니다 . 물론 지금도 나주 신고배는 유명합니다 .
사실 제가 기차 (지하철 )를 안 타 본 지가 30 년이 넘었습니다 .
나주에 역이 있나요 ? 만약 나주에 열차가 서면
상인이 배를 광주리에 담아서 “내 배 사오 ~! 내 배 사오 ~!”했을 것 같은데 ....
참 ... 제가 매가리 없이 싱거운 x 입니다 . ㅎㅎㅎㅎ ,.,.,.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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