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아무리 슬퍼도 그러면 못 쓴다.
오병규 2024-07-23 06:37:38
자식을 또는 가족을 잃는 슬픔을 그 어떤 것으로 비교할 수 있을까 ? 그것도 천수 (天壽 )를 누리지 못한 불의의 사고나 병마로 그러할 경우 억장 (億丈 )이 무너지다 못해 단장 (斷腸 )의 슬픔이라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북괴의 천인공로 할 만행으로 불귀의 객이 되신 천안함 전몰장병의 유가족 분들에게 그 어떤 수식어와 미사여구로 위로를 한들 위로가 될 것이며 그 억울하고 통분한 마음을 어떻게 씻을 수 있겠는가 .
그런데 오늘 아침 신문에 ’천안함 46 용사 ’장례 이틀째인 대표 분향소가 마련된 경기도 평택 해군 제 2 함대사령부에는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 그 조문객 가운데는 최원일 함장을 포함한 천안함 생존 장병 58 명 중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6 명을 뺀 52 명도 포함되었다는데 , 일부 유가족들은 최 함장의 조문에 불편함을 드러내거나 어떤 유족은 흥분하면서 최함장을 덮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
슬픔이 변해 오기나 악다구니로 변할 수는 있다 . 그러나 어쩌자는 것인가 ? 살아있음에 전우애의 일환으로 고인이 된 전우들을 조문하는 것이야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닐까 ? 그러함에도 그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찾아온 전우들을 문전박대하거나 심지어 함내의 최고 지휘자에게 행패를 부리는 것은 아무리 큰 슬픔이 있다 하여도 유가족 더구나 군인의 유가족으로선 취할 태도가 아니다 .
함장이나 나머지 58 명의 살아있는 전우도 함께 몰살을 했어야 속이 편하고 직성이 풀린다는 것인가 ? 준전시 체제인 우리로선 언제 어느 곳에서 또 그와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 그럴 때마다 우리의 장병이 죽거나 다칠 수 있는 개연성은 항상 지니고 있다 . 그럴 때마다 그 장소에 있는 동료 장병이나 최고 책임자가 함께 폭사하거나 전사해야 한다면 나라는 누가 지킬 것인가 ?
무릇 전쟁이란 산자도 있을 것이고 죽은 자도 있을 것이다 . 하물며 군인임에야 , 생사를 어찌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겠는가 . 최 함장과 58 명의 전우도 죽어간 전우를 내 몰라라 하고 침몰 해 가는 함정에서 도망친 것은 아니잖은가 . 살아 돌아오고 싶어 살아 돌아오고 죽고 싶어 죽는 것은 아닌 것이다 . 산자는 또 죽은 전우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
며칠전엔 유가족들이 ‘북괴와 같은 방법으로 응징하는 것은 반대 ’라는 정치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니 이 또한 망발 아니던가 . 같은 함량으로 응징을 하든 않든 또 다른 대안을 내세우든 국가에서 결정할 일을 아무리 슬프다 하여 나랏일까지 훈수를 둔다면 이 또한 유가족이 취할 태도나 발언은 아닌 것이다 .
이번 사태에 대해 어쩌면 이 일을 저지른 김정일과 그 일당 및 이곳의 친북 좌파들 빼고는 유가족 여러분의 슬픔을 국민 모두가 함께 슬퍼함도 알아야 할 것이다 . 살아 돌아온 전우를 격려는 못 할망정 그런 망동적 난동에 질타를 보내고 싶다 . 일부 유가족은 아무리 슬퍼도 그러면 못쓴다 .
BY SS8000 ON 4. 27, 2010
지지자들 , 해병대 예비역 집회서 "이재명 " 연호 ...자제 요청 받자 항의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4/06/30/NBJYZ3GGDRADXKG2QYSKYSFJ7I/
채 상병을 애도 (哀悼 )하는 심정을 그 어떤 미사여구로 표현한다 하여 채 상병 부모님을 위로할 수 있겠는가 ? 솔직히 내가 그런 경우라면 자식 일은 애통 (哀痛 )함에 식음을 전폐하고 자리보전하고 있을 것이다 .
그러나 아무리 애통해도 내 자식의 죽음이 정치 놀음에 희생양이 되게는 하지 않을 것이다 . 채 해병의 순직을 빌미로 정치 쟁점화 시킨 민주당의 간악하고 교활한 수법이 부모님의 눈엔 보이지 않는가 여쭙고 싶다 . 결국 민주당의 간교한 수법이 승리 (?)를 하고 그들의 계획대로 대통령을 탄핵하고 채 상병의 소속 부대 최고 지휘자를 넘어 사단장을 넘어 전 국방부장관을 구속시켰다고 그 부모님에게 돌아가는 혜택이나 이득이라도 있는가 ?
정말 두려운 것은 , 채 상병 부모님의 향후 거취다 . 벌써 사단장 구속과 이런저런 상관들 또한 구속은 물 건너갔다 . 민주당 보다는 여태 이 사태를 지켜보며 함구한 채 상병 부모님의 상실감이 더 커지 않을까 ? 더하여 자신들이 그토록 장담했던 쟁점이 하나둘 소멸된다면 그것에 걸기대 했던 채 상병 부모님의 반발은 없을까 ?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점심(點心)은 무엇으로 할까? (0) | 2024.07.29 |
---|---|
자랑과 비방 그리고 변명 (0) | 2024.07.28 |
나이 들어가며 좋아지는 것도 있다. (0) | 2024.07.25 |
스스로 해결할 자정능력이 있는지 (0) | 2024.07.24 |
용기와 자신감 애국심을 보여준 진정한 리더 (2) | 2024.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