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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저녁의 시 / 정연복

덕 산 2024. 7. 15. 09:42

 

 

 

 

 

한여름 저녁의 시 / 정연복 

초록 이파리들도

맥을 못 추게 했던

한낮의 불볕더위

뒤꽁무니를 빼고 있다.

온종일 땀에 절었던

뺨에 팔뚝에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

참 시원하다.

여름도 한철 밉살스런

찜통더위도 한때

저만치서 자박자박

가을의 발자국 소리 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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