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 이원문
부푼 꿈 즐거움
뒷산 길로 멀어지던 날
매미울음에 묻은 꿈
다시 내년이 되어야 했고
아침저녁이 다른 바람
그 아쉬움 잊어라 한다
누가 이 여름을
그 바다에서 즐겼을까
해마다 가겠다는 곳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 곳인데
또 꿈 깨어진 한해가 되어야 하나
차라리 그 말을 듣지나 않았더라면
가보고 싶었던 그곳
처음의 여름이었으니
얼마나 가고 싶었나
자랑에 들었으니 더 그랬었고
내려놓아야 하는 실망과 절망
뒷산 길 그 노을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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