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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 이원문

덕 산 2024. 7. 13. 08:52

 

 

 

 

 

그 여름 / 이원문 

 

부푼 꿈 즐거움

뒷산 길로 멀어지던 날          

매미울음에 묻은 꿈

다시 내년이 되어야 했고

아침저녁이 다른 바람

그 아쉬움 잊어라 한다

 

누가 이 여름을

그 바다에서 즐겼을까

해마다 가겠다는 곳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 곳인데

또 꿈 깨어진  한해가 되어야 하나

차라리 그 말을 듣지나 않았더라면

 

가보고 싶었던 그곳

처음의 여름이었으니

얼마나 가고 싶었나

자랑에 들었으니 더 그랬었고

내려놓아야 하는 실망과 절망

뒷산 길 그 노을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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