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억은 잘 잊혀지지 않는다.
이철훈 2024-06-17 17:51:07
어제 오늘 벌써 30도를 넘어서는 기온이다.
내려 쬐이는 강렬한 햇볕의 열기로 모자를 쓰지 않고 서는 돌아다니기 힘든다.
6월 중순에 벌써부터 이러면 올 여름 무더위는 각오해야 한다.
잠시 사무실 밖을 나와 주차장과 가까운 식당을 가는 길에도 더위보다는 햇볕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다.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이 붐벼 가능하면 30분 정도 걷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한 여름에는
한 겨울 처럼 그때 그때 사정에 따라 지하철 이용과 걷기를 번갈아 나눠서 해야 할 것같다.
아들이 작년 오늘 찍은 사진을 카톡으로 보냈왔는데 까맣게 잊고 사진 찍힌 곳이 어디냐고 묻고
기억을 돕기위해 연거퍼 보내온 사진을 보고서 비로서 기억 한다.
작년 오늘을 조금 더 기억해내고 핸드폰의 갤러리에 모아든 사진을 찾아보아도 되는데
대뜸 거기가 어디냐고 물어 가족들도 기억을 못하는 것에 조금 당황했을 것같다.
젊은 시절에도 깜빡을 잘해 오해도 많이 받았지만 조금 더 관심갖고 신경쓰면서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나이들어 가면서 많은 기억을 잃어가지만 반대로 화나고 억울하게 당한 것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이 참 신기하다.
즐겁고 좋은 기억을 많이 간직하고 남겨야 하지만 자신이 믿고 신뢰한 사람들이 결정적인 순간
배신과 모함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한다.심지어 비겁하게 배신하며 자신에게
못된 말을 한 것 까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다.
우연히 지나가다 본 적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지하철 역을 나서다 자신의 한 짓으로 보복을 당할까
비명소리와 함께 지하철 역안으로 전속력으로 뛰어가는 비굴한 모습도 본적이 있다
또 다른 사람은 이직한후 다시는 안볼 것처럼 온갖 못된 행패를 하다가 다니던 회사가 망하고
우연히 만나자 고개를 푹숙이고 비겁한 표정을 짓는 것에 더 이상 상종하기 싫어 그냥 돌아섰다.
남에게 못된 짓을 하면 반드시 돌려받는다는 세상 이치뿐만 아니라 자신의 나쁜 본성을
그대로 드러내는것과 상대에게 나쁜 기억으로 영원히 남는다는 것을 당사자만 모르고 있는 것같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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