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장미꽃도 때가 되어야 핀다.

덕 산 2024. 5. 16. 05:46

 

 

 

 

 

장미꽃도 때가 되어야 핀다. 

 

이철훈 2024-05-09 10:40:34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는 곳과 내리는 곳이 운좋게 잘 조성된 공원길을 지나 간다. 계절마다 인위적으로 잘꾸며진 꽃길도 있지만 계절과 날씨에 따라 공원의 모습과 표정이 바뀌고 변화한다.

 

본격적으로 5월에 접어들자 하루 하루 달라지는 공원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상당한 즐거움이다. 이년전 가을 화단에 화양목과 장미를 옮겨 심었다.

 

장미꽃이 피지 않아 옮겨 심은 것 조차 잊고 지냈는데 올 5월 부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꽃망울이 생기더니 핑크 빨강색의 장미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한두 송이가 피어나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송이의 크기도 괜찮고 연속해 피어난다.빠르게 자라면서 줄기가 바닥으로 쳐져 어떻게 해야 제대로 성장할수있는지 이리 저리 궁리해 본다.

 

일단 성장하는 줄기가 쳐지지 않게 고정시키고 꽃들이 정상적으로 피게 폴대를 세우고 고무줄을 이용해 고정 시킨다.

 

줄기에 촘촘히 박혀 있는 까시에 찔리면서도 작업을 진행 한다.한두 송이 피기 시작한 것이 이젠 숫자를 세지 않아도 될만큼 자라 매일 시간 나는대로 바라보는 즐거움이다.

 

옮겨 심은지 이년만에 제대로 장미꽃이 피기시작하는 것 처럼 한번에 잘되는 것은 없다. 이런 저런 어려움과 우여곡절을 거쳐 비로서 본 모습을 갖추고 정상적인 작동을 하게 된다.

 

하물며 중차대한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많은 시간과 인적 물적 투자를 해도 제대로 좋은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마치 자동 장치에 입력만 하면 바로 작동하는 것 처럼 간단히 생각하고 추진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과 피해를 겪게 된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공론화 과정과 찬반 토론여러 차례 수정작업을 거쳐 실행한 것 조차 성공을 자신할수가 없다.

 

상대의 반대와 반발 저항이 걱정된다고 비공개로 계획한 것을 조사와 검증작업 조차 생략한채 일방적으로 유리한 분위기에 편승해 잔뜩 부풀려 한번에 밀어붙인 것은 더 큰 부작용과 피해를 양산 한다.

 

그런 결정을 하게된 과정과 절차를 지적하고 공개하라는 요청에 자신의 주장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면 된다.

 

모든 과정과 절차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제시하는 근거도 정확하다면 간단히 해결된다.하지만 과정과 절차에 문제가 있고 근거도 부실하다면 도저히 설명할수없는 혼란이 발생한다.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겸허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따르면 된다.하지만 또 다른 이견과 대립을 이어가면서 계속 확대 재생산하는 잘못을 반복한다면 반대를 위한 반대 이고 고집과 억지 자존심 일뿐이다.

 

자기 생각과 다른 결과라고 최종 결정한 곳을 향해 온갖 막말과 저급한 어휘를 사용해 괜히 자극시키는 우매한 잘못을 저지르고 마치 자신이 소신있는 것 처럼 착각 한다.

 

 

괜한 고집과 오기 자존심으로 끝까지 밀어붙인 것을 마치 과정과 절차가 공정치 않아도 정당한 것을 실행하려는 것은 괜찮다는 잘못된 생각이다.

 

아무리 목적과 명분이 좋아도 공정한 과정과 절차를 생략하고 무리하게 실행에 옮기는 것은 결코 설득력도 없고 인정 받을수없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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