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온다.

덕 산 2024. 3. 26. 08:21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온다. 

 

이철훈 2024-03-22 10:34:24

 

예년의 겨울추위는 아니지만 겨울은 겨울이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추위와 더위를 견뎌내는 것이 매년 조금씩 다르게 느껴진다.

 

아무리 추워도 내복은 입지 않고 지냈는데 자신도 모르게 몇겹씩 꺼입는 것외에 내복까지 입어야 추위를 견뎌내는 나이다.

 

벌써 부터 무슨 나이 타령이냐 건강관리하면 얼마든지 겨울 추위 정도는 거뜬하고 오히려 겨울 등산과 스포츠를 즐긴다고 항변하는 사람도 많다.

 

잠 많던 어린 시절 매일 이른 아침 남산을 찾던 아버지가 일요일이면 저를 깨워 남산을 데리고 가신다. 약수터 에 달걀 반숙과 토스토 사이다등을 파는 곳을 지나면 어김없이 사주셔 잠도 덜 깨고 힘들게 남산을 오르지만 달깔 반숙과 토스토 먹는 재미에 따라 나선다.

 

그 시절에는 지금 보다 겨울 추위가 더 매섭고 두터운 파커도 없어도 어린 나이지만 추위를 잘 견뎌냈는데 이젠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 것 같다.

 

추위외에도 열심히 노력하고 만나는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수많은 시도와 실패를 되풀이 한다.

 

돈독한 인간 관계를 유지한 줄만 알고 믿었던 사람들의 결정적인 돌발 변신과 배신에 실망하고 고통받던 것도 과거에는 잊고 지낼수있던 것이 나이들어가면서 잊혀지지 않고 더 깊은 상처로 남는다.

 

이미 잊고 지내던 지난 일들을 새삼 끄집어내 지난 씁쓸한 기억을 되풀이하고 회한으로 남는 것이 아무 소용없고 부질없는 것이지만 아직도 깊은 고통과 상처로 남는 것도 나이때문인지 

 

가해자는 벌써 잊어버리고 사과는 커녕 별다른 미안한 감정 조차 없는 것이 일반적인데 피해자가 오히려 과거의 고통을 되풀이 할 필요가 있는지 답답하다,

 

자신은 당하고 피해만 입고 산 것인지 되돌아보는 것과 많이 늦었지만 과거의 아픈 기억과 함께 자신은 남에게 피해를 준것이 없는지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으로 승화시키면 된다.

 

당장  자신이 남보다 우월한 지위를 가졌다고 남이야 어떻게 되든 자신의 유불리와 이해관계만 따져 온갖 무리수와 자충수를 두는 것이 자신을 과시하고 자존심을 세우며 뭔가 제대로하고 있다는 착각으로 잘못을 저지른다

 

결국 자신의 잘못으로 누군가에게 피해와 고통을 준 개인적인 것과 많은 권한과 책임을 남용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가해자로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뒤늦은 후회와 회한을 할수있는 가해자인지 그것조차 깡그리 무시하고 편안하게 살아가며 자신의 잘못 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지내는 것이든 각자의 선택이지만 반드시 돌아오는 인과응보의 부메랑과 만나게 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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