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잘못하는지 경쟁하는 것 같다.
이철훈 2023-12-11 17:06:55
누가 더 잘하는지 재보려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누가 더 기존의 질서와 규범을 무시하고 단시간에 누가 잘못을 더 많이 저지르고 책잉지지도 않고 상대를 비난하고 조롱하며 망치는 것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경쟁을 하는 것 같다.
기존의 시스템속에서 편안하게 살아가고 때가 되면 무난하게 지위를 높혀가며 온갖 혜택과 특권을 누리던 곳에서 지낸다. 무엇이 그토록 이루고 싶은 욕심이 많고 무슨 불만이 그토록 많은지 실컷 힘겨루기로 갈등과 분란을 일으키고 온갖 모함과 배신을 저지른다
.
하지만 상대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상대를 압박하려고 위협하던 것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할수없이 그만 험난한 넓은 세계로 밀려나간다.
언제든지 자신이 나서면 돕고 지원해줄 사람들이 많을 것이란 착각속에 살다 뛰쳐나가보니 자신을 아무도 알아주지도 지지하지도 않는 생소한 세상 인심속에서 자신의 실체가 있는 그대로 드러나고 밝혀지면서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 새삼 실감 한다.
자신의 실체를 부풀리고 과장하며 살아 왔지만 이 정도인줄 뒤늦게 확인하고 누구 보다도 자신이 더 크게 당황하고 주위에 알려질까봐 노심초사 하면서도 여전히 되지도 않는 허세를 부려본다.
적극적으로 돕고 지원하는 우호적인 분위기도 주춤하지만 아직도 상당수는 어떻게든 부풀려진 거품이 꺼지지 않고 자신의 실체가 허상이라는 것이 드러나지 않게 여전히 감춰주고 돕는다.
여기 저기 경쟁상대의 큰 스피커들이 여전히 돕고 지원하는 덕분에 아직도 허상이 벗겨지지 않았지만 자신이 정한 타임테이블이 다가 올수록 자신의 실체와 한계가 드러난다.
모두들 정해진 질서와 규범을 지키고 보호하며 기본적인 배려와 예절을 준수하고 사소한 것도 스스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없게 조심하며 살아간다.
누가 더 잘하는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더 상대를 비난하고 조롱를 잘하는지 누가 더 잘 속이고 감추는지 누가 더 부정부패와 부조리를 저지르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잘하는지 누가 더 기존의 질서와 규범을 지키지 않고 누가 더상대를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배려와 예절이 없는 것으로 경쟁하고 정말 나쁜 사람을 뽑는 경쟁을 하는 것 같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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