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그냥 웃고 만다.

덕 산 2022. 8. 12. 13:57

 

 

 

 

 

그냥 웃고 만다.

 

이철훈 2022-08-12 12:08:54

 

한여름의 해변 가는 무더위를 피해 모여든 여행객들로 붐빈다. 유명한 곳은 넓게 펼쳐진 하얀 모래사장에

쉴 공간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붐비지만 삼삼오오 모여 앉아 준비해온 음식과 과일을 먹고

시원한 바다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힌다.​

 

​해변 가를 따라 길게 늘어선 음식점과 카페들도 한참 성업 중이고 여름휴가기간동안 밀려드는 손님들로

정신이 없지만 말복과 처소를 지나면서 서서히 각 지역의 휴양지에는 손님들이 끊기고 한적한 바닷가의

모습으로 변한다.​

 

​한 겨울에도 겨울바다를 보기위해 바다를 찾는 여행객들도 많이 있고 당일치기로 잠시 바다를 보고 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북적이는 여름휴가철의 해변 가와 다른 계절의 바닷가의 모습은 상당히 다르다.​

 

​무더운 여름철과 꽁꽁 얼어붙은 겨울바다의 모습은 서로 다른 풍광과 운치가 있지만 제철의 바닷가에는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들어 더 많은 즐거움과 추억을 가지고 떠나간다.​

 

​여름의 해변과 다른 계절의 것은 너무나 다른 모습인 것처럼 겉으로 보여 지는 것과 속을 들여다보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항상 모여 회의하고 몰려다니지만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생색이나 내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식의 전시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 온갖 코스프레를 만들고 카메라만 보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변하고 사라지면 하던 시늉마저 팽개치고 떠나버리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공익을 위해 희생하고 공헌할 것처럼 온갖 허세를 부리더니 막상 중책을 맡으면 가까운 사람들로 모든 인사를 도배하고 개혁이란 이름으로 기존의 것들을 모두 뜯어 고쳐버리고 공익은 아예 뒷전으로 밀리고 자기실속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것들은 온갖 핑계를 들이대며 바꾸고 고치는 것이 마치 자신에게 주어진 할 일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고 피해있고 고통 받는 곳을 눈 도장 찍기 위해 겨우 방문해서는 사람들을 분노하게 하는 언행을 일삼는 것을 보면서 엄한 겨울 바다가 갑자기 연상된다.​

 

​비록 쓸쓸하지만 겨울바다는 운치나 있지만 이런 헛소리와 막말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든 두둔해보려고 하는

윗사람의 발언에 하도 어이가 없어 웃는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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