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화려한 과거와 작별한다는 것이 어렵다.

덕 산 2022. 8. 11. 10:30

 

 

 

 

 

화려한 과거와 작별한다는 것이 어렵다.

 

이철훈 2022-08-11 08:56:43

 

분에 넘치는 화려했던 과거를 한 번에 작별하고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새로운 세상을 열고 구태의연한 낡은 것들을 제거하고 개혁해줄 것이라는 높은 기대를 받고 출발했지만

기대했던 개혁은 물거품이 되고 소모적인 싸움만은 이제 그만하라는 간절한 희망도 저버리고 내부분열과

분탕질로 아까운 시간만 보낸다.​

 

​보다못 한 외부 인사들이 해당인물의 과거행적을 폭로한 것이 큰 파장을 일으켰으나 그의 우호적인

세력들의 도움으로 심각한 위기를 넘기게 된다.​

 

​여기저기서 그를 보호하고 지지하고 심지어 경쟁상대의 사람들까지 적극적으로 나서 사태가

진정되는듯했으나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기위한 모종의 조치가 추가로 밝혀지면서 사태가 더욱 복잡해진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늦게나마 잘못을 따지고 징계조치를 하지만 내부갈등은 진정되지 않아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퇴로를 열어주기위해 당사자를 설득했지만 실패하고 외부의 판단에 모든 것을 맡기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

 

​누가 옳고 그른지는 곧 결정될 것으로 더 이상 거론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졌던 화려한 과거와

작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고 고통스러운 것인가를 새삼 느낀다.​

 

​자신에게 주어진 엄청난 배려와 혜택을 누려본 사람에게 그 권한과 권리를 포기하고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누구의 모함이나 분탕질에 의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잘못에 의해 시작된 것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누구나 실수하고 잘못을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조직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 옳다.​

 

​잘못이 없는데 악의적인 모함에 의해 억울한 상황에 처한 것이라면 공정한 외부기관에 의뢰하고 자신의

진실을 밝히면 된다. 하지만 잘못이 확실한데 끝까지 우기고 분탕질치기위해 방해하고 해코지 하는

것이라면 단순히 과거와의 작별정도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 마져 사라져버린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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