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송구영신 (送舊迎新)

덕 산 2021. 12. 28. 10:09

 

 

 

 

 

송구영신 (送舊迎新)

 

코로나와 함께한 일상의 날들이 어느새 2년이 되어 간다

지난 해 송년에는 올 해 백신이 나오면 코로나가

사라질 것 같은 기대와 희망으로 신축년(辛丑年)을 맞이했으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여

지구촌 나라들의 혼란이 걷잡을 수 없었다.

일 년 내 내 일상이 바이러스에 쫓기는 두려움으로

하루하루가 불안하게 생활하고 있다.

 

몇 십 년 만에 찿아 온 12월의 혹한은

며 칠 째 영하 12 〜 15도로 매섭게 떨어져

행려자의 무거운 발걸음처럼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요즘 국민의 관심사는 연일

매스컴에서 쏟아내는 대선관련 소식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크게 우파와 좌파 이렇게 갈라졌다.

국민 통합이 나라가 바른길로 가는 지름길인데

이념에 따라 니편 내편으로 편 가르고 있어

마음 편하게 누구와 속 털어 놓고 대화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당쟁으로 사회가 갈라지면 소모되는 국력은 회복하기 어렵다.

대선을 승리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이기는 전략이 필요하지만,

국민의 공감을 얻는 선거 공약으로 지지를 얻어야지

상대방의 단점만 헤집어서는 성숙한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힘들다.

선거철만 되면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어 매우 유감이다.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치적 능력과 도덕성이

결여된 후보라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

자신의 자리에 연연해서 일부 정치인들의 결사적인 행태는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것 같아 볼썽사납다.

 

 

 

 

 

 

현시점에 국가적 난제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 방지와

중증환자의 치료가 최우선이다.

입원실이 없어 자가 격리 상태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안타까운 보도를 접하며

모든 국민이 추앙하는 난세의 영웅이 나타나길 기다려진다.

 

금년 내 내 코로나로 인해 온 국민들이 부단한 삶을 살았다

겨울을 나기위해 이파리를 떨구는 나무들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고

새해를 구상해야 하는데 금년 송년은

마음이 편치 않게 지나가고 있다.

 

최근 파급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창출하여

일상이 바이러스에 쫓기는 두려움으로

임인년(壬寅年)이 다가오고 있다

백신을 세 차례 맞고 2년 가까이 마스크를 착용해도

불안과 근심을 털어내지 못하니 매우 안타깝다.

 

바이러스 창궐은 자연이 주는 재앙인지 아니면

인간의 악행에 대한 신의 체벌인지 알 수 없으나,

새해에는 검은 호랑이 기운으로

코로나 시대의 어려움을 절망하지 않으며,

소망하는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새롭게 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한다.

 

새해에는 기념비 적인 기적이 일어나

코로나가 사라지고 예전과 같이 평온한 일상으로 회복되어

소박한 하루하루의 삶이 이어지길 갈망한다.

 

- 2021. 12.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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