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천사의 제안조차도

덕 산 2018. 6. 28. 10:34

 

 

 

 

 

 

 

 

이철훈(ich***) 2018-06-23 15:38:47

 

서로 마주보는 거리에 가게를 운영하고 있고 사사건건 부딪치는 경쟁관계인 두 장사꾼이 있었다.

 

문을 여는 이른 아침부터 문을 닫는 밤까지 상대의 가게의 동향을 살피고 출입하는 손님을 체크하며

일반적인 경쟁관계를 넘어서 상대가 망하기만을 바라는 철천지 원수관계의 경쟁자들이었다.

 

보다 못해 천사를 한쪽 장사꾼에게 내려 보내 두 사람을 화해시키기 위한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그들이 원하는 어떠한 소원들도 모두 들어주는 대신 한가지의 조건을 걸었다.

 

한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에 경쟁자인 다른 사람은

소원의 두 배를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천사의 제안을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던 장사꾼은 한동안 말이없이 한참 고민하더니

"그럼 제 한쪽 눈을 멀게 해달라"고 말하고 만다.

 

천사는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두 장사꾼을 화해시키려는 목적을 갖고 회심의 좋은 제안을 내놓았으나

용서할 수 없는 미움과 저주를 갖고 있던 두 사람은 천사의 제안을 악 이용하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

 

두 사람은 선의의 경쟁관계가 아닌 상대를 미워하고 저주하며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원수의 사이가 된 것이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는 제안과 조건조차도 상대가 반사이익을 얻거나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황이 연출된다면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서라도 상대의 이익과 잘되는 것을 두고만 볼 수가 없어

자신의 손해와 피해를 감수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우선 막고 훼방 놓고야 말겠다는 것이다.

 

상대가 잘되고 번성하는 모습을 바라보느니 내가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결사적으로 상대가

잘되어가는 것을 막고 방해하고야 말겠다는 것으로 너 죽고 나죽자는 식의 무모할 정도의

미움과 분노 더 나아가 상상할 수도 없는 최악의 저주를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괴롭히고 고통을 주는 상대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단계를 지나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는 원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상대에게 받은 심적인 고통과 상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깊은 상처와

앙금이 쌓이게 되어 그들을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 모습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극단적인 사례인지 아니면

이런 일들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자신의 주차구역에 무단으로 주차한 차량의 타이어를 차례로 구멍을 내고 날카로운

쇠붙이를 이용하여 훼손하는 경우, 윗 층 소음을 참지 못하고 흉기를 휘둘러 끔찍한 사건을 일으킨 경우,

경쟁자의 가게에 불을 질러 많은 인명피해를 만든 경우도 있다.

 

경쟁자의 승진과 출세를 시기해 악 소문을 퍼트리고 중상모략 하는 일, 같은 직장의 여직원을

성추행하고는 상대여성이 자신을 유혹한 일로 자신은 억울하다고 모함하며 성추행당한 여성을

부도덕한 여성으로 몰아 불명예퇴사 시키는 파렴치한 행위도 많이 있다.

 

상대에게 엄청난 혜택과 도움을 받고서도 자신의 욕심과 성공을 위해 상대의 별거 아닌

작은 잘못과 과오를 침소봉대하여 상대를 사회적인 공적으로 만들고 파멸시키고도

자신은 마치 사회적인 공익을 위해 한 순수한 행위로 과장하고 포장하는 배신행위를 하는 경우다.

 

책임지고 물러나야할 시기에 도리어 상대를 물고 늘어지면서 책임을 상대의 탓으로 돌리고 전가시키는데

능한 철면피들의 모습, 마치 상대의 잘못과 과오로 인해 자신은 억울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코스프레하며

주위의 도움과 지지를 호소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면서 화해시키려고 제안한 천사의 좋은 제안조차

상대를 파멸시키고 저주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모습과 너무나 유사한 일들이 현실에서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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