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8-06-25 12:24:58
유난히 비소식이 많았던 올봄에는 근무하는 건물의 작은 화단에서 자라는
나무와 꽃들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커가는 모습을 보게된다.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작은 골목길까지 무성하게 자라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어 5월에 한차례 가지치기작업을 한적이 있다.
처음시도해 보는 가지치기작업으로 과하게 가지를 쳐낸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원래의 볼품 없는 앙상한 모습으로 변한것같아 걱정이 되었다.
풍부한 강수량과 내려쬐는 강렬한 햇볕 .통풍이 잘되는 위치조건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쑥쑥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며 걱정을 조금 덜었다.
가지를 친 주변에서 새롭게 푸른 줄기가 쏟아나와 무성한 나무잎들이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고 기존의 나무잎색깔과 비교될 정도로 연한 초록빛을 띄며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새로 피어나고 자라며 초록빛으로 점차 물들어 가는 화단을 보면서
문득 목필균시인이 쓴 푸른유월의 시귀절이 생각났다.
내게도 저런
시퍼런 젊음이
있었던가
풀빛에 모든 세상
떠들썩한 세상이 온통
초록빛이다.
누구에게나 육월의 푸르름과 같은 인생의 젊은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의욕이 넘치고 몸과 마음이 활기차며 당당하게 자신의 꿈과
희망을 펼치려고 노력하던 젊은시절을 기억할 것이다..
타고난 멋진 외모는 아니지만 특별히 가꾸고 치장하지 않아도
젊음 그 자체만으로도 당당하고 아름답다.
이해할수없는 저급한 수저론을 들먹이며 젊은세대의 사기를 마구 꺾고 있지만
누구나 젊은시절로 다시 돌아갈수만 있다면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갖고싶은 것이 푸르른 젊음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에서 젊은세대들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고 두터운 장벽이다.
어린시절부터 견뎌내기힘든 입시경쟁과 치열한
취업경쟁으로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있다.
겨우 취업에 성공한후에도 과중한 업무와 경직된 직장문화.
집단따돌림등으로인해 개인생활을 포기하고 직장생활에 얶매이게 된다.
직장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시달리고 연고주의에의한 직장문화에 잘적응하지
못해 집단 따돌림을 당해심각한 고통을 호소하는 젊은이들도 많다.
치솟는 집값과 결혼부대비용의 엄청난 부담.상대의 집안 조건과 배경을 중요시하는
결혼문화로인해 적령기를 넘기고 혼자 지내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사회의 젊은세대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 심각하고 암담하지만 꿈과
희망을 펼칠수있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시퍼렇게 푸른 빛나는
젊음을 갖고 있다는 사실만은 결코 잊지 않기를 부탁해본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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