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글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

덕 산 2012. 8. 20. 14:14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여덟 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어른의 손을 이끌고 느릿느릿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의 너절한 행색은 한눈에 걸인임을 짐작 할 수 있었다.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주인아저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들을 향해

"이봐요! 아직 개시도 못했으니까 다음에 와요!!"

아이는 아무 말 없이 앞 못보는 아빠의

손을 이끌고 중간에 자리를 잡았다


주인아저씨는 그때서야 그들이

음식을 먹으러 왔다는 것을 알았다,


" 저어.... 아저씨!  순대 국 두 그릇 주세요"

" 응, 알았다,  그런데 얘야 이리 좀 와 볼래"

계산대에 앉아있던 주인아저씨는 손짓을 하며 아이를 불렀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수가 없구나,

거긴 예약손님들이 앉을 자리라서 말야!"

그렇치 않아도 주눅이 든 아이는 주인

아저씨의 말에 금방 시무룩해졌다


아저씨!  빨리 먹고 갈께요,

오늘이 우리아빠 생일 이예요,

아이는 비에 젖어 눅눅해진 천 원짜리 몇 장과

한줌의 동전을 꺼내 보였다

알았다, 그럼 빨리 먹고 나가야 한다 


잠시 후 주인아저씨는 순대국 두 그릇을 갖다 주었다

그리고 계산대에 앉아서

물끄러미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아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소금 통 대신 자기의

국밥 그릇으로 수저를 가져갔다


그리고는 국밥 속에 들어있는 순대며 고기들을 떠서

앞 못 보는 아빠의 그릇에 가득 담아 주었다,


"아빠! 이제 됐어,  어서 먹어"

" 근데 아저씨가 우리 빨리 먹고 가야 한댓으니까 어서 밥 떠,

내가 김치 올려 줄께"

수저를 들고 있는 아빠의 두 눈 가득히 눈물이 고여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아저씨는

조금 전에 자기가 했던 일에 대한 뉘우침으로 그

들의 얼굴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잠시 우리들의 삶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사람은 귀천이 없으니 스스로를 귀하고 천하게 만듭니다,

즉 귀함도 천함도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 있단 말입니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시길 바라고..........    

이 아이의 효행이 얼마나 천사의 행동인지요,

그리고 내 아이의 행동에 대해 한번 쯤

심사숙고하게 생각해 보시고

내가 내 아이에게 가르침을 똑 바로 하고 있는지

한번쯤 평가 해 보시길.....


그리고 어떠한 경우라도 어린 아이에게

상처 주는 행동은 삼가 하심이 옳을 듯합니다.


--- 옮긴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