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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약과 감기약은 같이 먹으면 안된다?…'천식'에 대한 오해 몇가지

덕 산 2018. 1. 22. 09:35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1.17 15:08

   

폐와 기관지에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서 심한 기침이 특징인 천식은 전 세계 인구 중

5~10%가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워낙 천식 환자가 많다보니 민간요법이나 확인되지 않는

속설 등이 많이 떠돈다. 이에 천식과 관련된 잘못 알려진 사실을 소개한다.

 

1. 천식약과 감기약은 같이 먹으면 안 된다?

천식 환자들은 워낙 기관지와 폐가 약한 상태라서, 감기나 독감에 잘 걸리고 심하게 앓는 경우가 많다.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에 바이러스 감염이 생겨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그런데 일부 환자 중에는

감기약과 천식약을 함께 복용하면 안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감기치료를 받을 때 임의로 천식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오히려 천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감기

치료 시에도 기존의 천식치료를 지속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성인 기관지천식

환자의 5~10% 정도는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이러한 아스피린 알레르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안전하다.

 

2. 조깅·등산 등 폐활량을 늘리는 운동이 좋다?

일부 천식 환자는 숨이 차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등산, 자전거타기, 조깅 등의 운동으로 폐활량을 늘리고자 한다.

그러나 조깅이나 등산을 무리하게 하면 찬 공기가 기관지를 더욱 자극해 오히려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폐활량을 늘리기 위한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활동이나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천식에 좋은 대표적인 운동은 수영이다. 주변 공기가 건조한 것보다 물에서 하는 운동이

기도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3. 흡연은 나쁘지만 술은 상관없다?

담배는 천식을 악화시키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는 반면, 술은 천식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알코올 역시 증상을 악화시키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천식환자에게 금연· 금주는 필수적이다.

알코올 속에는 아황산염 성분이 들어있는데, 일부 천식환자는 이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기관지가 수축하는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아황산염은 말린 과일, 과즙, 맥주, 감자, 새우 등에 음직보존제로

함유되어 있으므로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환자는 이러한 음식과 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4. 천식은 나이가 들면 잘 안 생긴다?

천식은 소아·청소년 시기에 생기는 병이므로 중장년층에게는 잘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천식은 나이와 상관없이 전 연령층에서 생길 수 있다. 소아천식 환자의 절반가량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증상이 호전되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기도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어릴 때 천식을 앓은 경험이 있거나 가족 중에 환가 있는 경우, 계속되는 기침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폐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노인은 폐와 기관지가 노화되면서 천식에 더욱 취약해진다.

노인의 만성적인 기침을 방치할 경우 정상적인 폐기능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기관지염증으로

발전하거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5.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있어 안 쓰는 것이 좋다?

천식은 좁아진 기관지를 빠른 시간에 완화시키는 기관지확장제와 기관지 내의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스테로이드 등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를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혈당· 혈압 상승, 체중증가, 골다공증,

위궤양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천식환자들은 뼈가 약해지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스테로이드 처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천식 발작증상 조절을 위해 사용되는 흡입제

형태의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흡입제 사용 후 목이 쉬거나 입 안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반드시 입 안을 헹궈야 한다.

또한 먹는 스테로이드 제제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정도로 오래 쓰는 경우가 드물다.

스테로이드를 쓰면 인체에 내성이 생겨 치료 효과가 점점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경우는 거의 없다.

스테로이드 제제에 치료효과를 보이지 않은 난치성 천식 환자가 있지만 아주 드문 경우에 속한다.

- 출 처 : 핼스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