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기자
입력 : 2018.01.09 07:57 | 수정 : 2018.01.09 11:44
9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정부 첫 남북 고위급회담이 시작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회담 종료 시각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여하는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쯤 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집에 도착했다.
북측 대표단은 오전 9시30분(평양시 오전 9시)쯤 도보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회담장으로 왔다.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9시30분쯤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으로 이동하면서 남측 취재진이 회담 전망을 묻자 "북남당국이 성실한 자세로
오늘 회담을 진지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잘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평화의집 로비에서 북측 대표단을 맞으며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했고, 리 위원장은 조 장관에 "축하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북한 리선권 대표는 회담장으로 들어와 모두발언에서 "남북 당국이 진지한 입장, 성실한 자세로
이번 회담을 잘해서 온 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로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자"고 말했다.
우리측 대표인 조명균 장관은 "'시작이 반이다'라는 그런 마음으로 의지와 끈기를 갖고 회담을 끌어가자"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조 장관의 모두발언 뒤 "회담 상황을 공개를 해서 실황이 온민족에 전달되면 어떻겠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 장관은 "일리가 있다"면서도 "관례대로 비공개로 진행하고
필요하다면 중간에 기자들에게 회의를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리 위원장은 "우리 회담을 투명성 있게 북한이 얼마나 진지하게 노력하는가를 보여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조 장관의 발언에 동의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후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30분 우리측 수석 대표인 조 장관은 회담을 위해 출발하면서 “국민들이 갖는
기대에 저희가 잘 맞춰서 서두르지 않으며 차분하게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남북 고위급 회담 우리측 대표단과 함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희는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북측 대표단이
참가하는 문제와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위한 회담에 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오랫동안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태에서 새 정부 들어 열리는 첫 회담이라 내외신의
관심 크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치뤄지도록 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 걸음이 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장관을 비롯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북측 대표단과 만나 문재인 정부 첫 남북 회담을 갖는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등이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전체회의는 11시5분에 종료됐다. 남북 당국은 11시30분부터 수석대표-대표단 개별 접촉을 진행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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