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글

양학선, 비닐하우스 집의 꿈 ‘전국민 눈물 바다’

덕 산 2012. 8. 17. 20:42

 

 




양학선(20·한국체대)은 올림픽 전 부모님께 안전하고 따듯한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가 그토록 금메달을 바란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양학선은 부모님께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양학선은 7일(한국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끝난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평균 16.53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중에서 1080도를 도는 세상에 유일한 기술 ‘양학선(양1)’으로.

양학선은 전남 광주 달동네 단칸방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네 식구가 함께 지내기엔 힘든 좁은 곳에서 사춘기를 보내며 가출도 해봤다.

 

그러나 '도마‘라는 꿈이 있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방황기를 보내며 가족에 대한 마음도 애뜻해 졌다.

 

 



양학선의 부모님은 광주 살림을 파하고 2년 전 전북 고창 석교리에 옮겨왔다.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집에 살고 있다. 집 안 한 구석엔 양학선이 받은 상패와 메달이 잘 정돈돼 있다.

 

어두컴컴한 집안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곳이다. 어머니 기숙향 씨는 “해준 것도 없는데, 참 효자”라고 했다.

 

태릉선수촌 훈련비가 하루에 4만원 안팎. 안 쓰고 차곡차곡 모으면 월 80만원 정도다.

 

그 돈을 모아서 매달 10일 어머니 통장에 넣는다.

 

아버지 양관권 씨는 “매달 10일이면 돈 잘 들어왔냐고 제 엄마한테 전화를 한다”고 했다.

 



태릉선수촌에서 하루 8~9시간 고된 훈련을 하면서도 양학선은 하루에도 2번씩 부모님께 전화해 안부를 물었다.

 

공사장 미장기술자였던 아버지 양씨가 수년 전 어깨를 다치며 안그래도 어려운 가세는 더욱 기울었다.

 

더구나 비닐하우스는 비가 많이 오는 여름 위험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석교리에 온 2010년에도 폭우로 비닐하우스를 제외한 모든 게 쓸려내려갔다.

 



양학선이 ‘안전하고 따뜻한' 새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는 말은 비유의 표현이 아니었다.

 

하루 빨리 불안한 비닐하우스에서 부모님을 새 집으로 모시고 싶은 마음 뿐이다.

양학선은 "올림픽 끝나고 집에 가면 부모님 도와 농사도 짓고 같이 낚시도 하러 갈거다.

 

얼른 그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제 양학선은 그 말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스포츠 1팀.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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