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강호제위에게

덕 산 2017. 8. 29. 13:35

 

 

 

 

 

 

 

 

이철훈(ich***) 2017-08-29 10:13:32

 

학창시절 강호를 무대로 펼쳐지는 숨은 고수들의 숨막히는

혈투를 그린 무협소설에 밤잠을 설치며 읽던 기억이 있다.

 

우연히 은둔하고 있던 무예가 출중한 고수를 만나 혹독한 수련기간을 통해 가공할 무공을 익히고

부모님의 원수를 갚기위해 강호로 나온 주인공이 악의 무리들을 차례로 물리치는 내용들이다.

 

주인공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원수를 갚고야마는 사필귀정과 권선징악의

결말로 독자들은 열광하고 통쾌한 대리만족을 만끽할수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작품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작품은 김용의 영웅문시리즈로 친구들 사이에 서로 빨리 읽기를 독촉하고

읽을 차례를 기다리며 돌려보았고 다음작품을 언제나 나오게 되는지 애타게 기다리는 정도였다.

 

강호 (江湖 )강과 호수, 속세에 염증을 느낀 선비들이 살던 곳이라는 의미였다.

무협소설에서의 강호는 무공이 출중한 무인들이 자신의 무공의 대결을 통해 지배하려는 무인들의 세계를 말한다.

 

복잡한 속세를 떠나 사는 곳이 아니라 살벌한 악의 무리들이 설치고 세상을 지배하려고

권모술수와 모함이 넘쳐나는 복마전의 세상이다.

 

악인들이 지배하는 험한 세상을 평정하고 영웅으로 등극하는 주인공이

강호의 지배자로 등장하면서 무협소설은 끝난다.

 

갑자기 어린시절에 읽었던 무협소설이 생각나게 된 이유는 작년여름부터 작년말까지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팬텀싱어의 두번째인 올여름경연대회를 시청하면서였다.

 

작년의 출연진에 비해 뛰어난 노래실력과 호감가는 비주얼과 해외에서

정통성악을 배운 유학파들의 참가가 늘었고 국내외에서도 인정받던 각분야의

실력자들이 경연에 많이 참가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경연의 심사를 맡고 있는 심사위원들조차 왜 이번 경연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를

참가자들에게 오히려 물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 실력자들도 참가했다.

 

 

 

 

 

 

이제 겨우 예선을 끝낸 정도인데 작년의 경연보다도

수준이 높아 시청하는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상승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참가한 출연진들의 모습도 다양하고 갖고 있는 재능도 상당하다는

사실이 마치 무협소설에 나오는 강호의 고수들의 대결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순식간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가슴속 깊이 울려 퍼지는 풍부한 성량과 폭발적인 고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혹적인 저음, 마치 뮤지컬과 오페라의 무대를 연상하게 하는

화려한 동작과 시청자들을 휘어잡아버리는 마성의 음색 등으로 볼거리가 풍부하고 귀가 호강하는 경연이었다.

 

자신의 출중한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무대에 설 기회가 적어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재능을 썩이는 아까운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지만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곳이 없고 발휘할 기회조차 없는 바늘구멍처럼

좁은 현실 속에서 실망하고 좌절하며 자신의 희망과 기대를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자신의 능력과 노력이 부족하여 포기하는 경우와는 달리 좁고 좁은 현실의 등용문과

보이지 않는 사회의 높은 장벽과 유리천장 등으로 실망하고 좌절하며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과거에는 음악의 여러 장르 중에서도 특정장르만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성장해 다른 분야의

음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힘든 생활을 하며 제대로 능력을 발휘 할 기회조차 없었다.

 

이제는 우리사회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고 다양한 분야의 발전도 만들어냈다.

 

재능 있고 능력을 갖춘 강호제위들에게 누구나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공정하고

다양한 무대를 만들어 주어 그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자.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사회. 열심히 노력하면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든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기대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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