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7-08-22 21:02:34
나이가 들수록 웃을 일이 별로 없던 참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하는 말에 모처럼 많이들 웃었다.
지방에서 농사를 짓던 두 가족의 이야기였다. 양쪽 집안의 아이들은 같은 학교를 다니고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동년배의 아들들로 양가부모들도 절친한 사이라고 한다.
한 아이는 전교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로 최고학부에 진학하게 되었고 다른 한 아이는
대학진학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었다..
서울로 유학 간 수재자식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기위해 그 많이 갖고 있던 농사짓던 땅을 팔아
학업을 마치게 했다. 그 결과 기대한대로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공부 못하던 다른 자식은 결국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짓고 있었다.
몇 십 년 후 부동산 열풍이 그 지역까지 불어 닥쳐 농사짓던 땅과 집값은
엄청나게 상승하여 상당한 자산가가 되었다.
수재아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농사짓던 땅을 대부분 팔아 지원했지만 대기업의 평범한
직장인으로 성장하는 동안 농사만 짓던 공부 못하던 아들은 큰 재산을 물려받아 지역의
유지로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모자란 자식이 효도한다는 말과 길고 짧은 것은 대보아야 한다는 말,
사람의 운명은 도저히 알 길이 없다."라는 말들을 곁들이며 자리를
함께한 친구들이 상당히 공감들을 하는 분위기였다.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자신의 실패와 잘못을 가까이로는 집안과 부모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못해 부모의 도움과 배경이 없어 자신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였다는 이유를 된다.
어린 시절 영양 많은 좋은 음식을 먹지 못해 키와 몸집이 남보다 왜소하고 멋진 집과 의상을
갖추지 못해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며 초라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이런 저런 사교육을 받지 못해 자신이
가고 싶었던 일류대학을 가지 못하게 된 이유라는 것이다.
그 결과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하지 못했고 집안형편이 좋지 않아 배우자의
선택에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푸념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전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전부 맞는 말도 아니다.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의 노력부족과 잘못을 하나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의 과오와 잘못을 감추고 회피하며 모든 것을 주위와 남의 탓으로
몰아가는 나쁜 생활태도를 보여주는 모습들이다.
이런 모습이 주위와 가족들에게만 한정된 것일까? 그렇지 않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부정하면서 이치에도 맞지 않는 엉뚱한 변명과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말과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자신의 명백한 잘못은 숨기고 인정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된 이유와 결과는
자신의 잘못이 아닌 남의 탓이고 주위 상황이 잘못되어 그런 잘못이
발생한 것이라고 공허한 거짓말과 행동만을 하게 된다.
자신의 잘못과 과오를 부정하고 감추기위해서 별다른 상관관계조차 없는 특정인의 의견과 주장을
끌어 들여 반박하고 심지어 엉터리 해외기사까지 동원하는 억지를 부린다.
특정인의 주장과 해외기사가 갖고 있는 공신력을 이용해 자신에게 불리한 지금의 상황을 왜곡시키고
주위사람들을 설득하여 자신의 과오와 잘못을 덮고 유리하게 하려는 꼼수를 부린다.
자신의 과오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물 타기식의 거짓말과 행동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상대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고 남의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잘못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발생하고 있는 사건사고들도 과거의 잘못으로만 돌리는 전형적인 남의 탓을 하고 만다.
물론 억울한 이유가 있겠지만 무조건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도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과거의 그 시절을 직접 살아보지도 경험하고 당해보지도 않았으면서도 일방적이고 단편적이고
편향된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만 무조건 믿고 신뢰하여 그 시절의 상황과 시대적인 배경까지
무시하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많은 연구와 검증과정을 거쳐 공정하고 올바르고 객관적인 조사를 기초해 사실을 재확인하고
검토절차를 통해 정확한 판단을 한후에 결정해도 결코 늦지 않다.
남의 탓으로 돌리려면 누구나 판단하고 비판할 수 있는 정확한 사실과
충분한 검토 자료를 제출하고 이해를 구해야만 한다.
잘못과 과오를 감추고 회피하려는 잠시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사실을 왜곡하고
엉터리 의견과 주장만 되풀이 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감추고 숨길 수 있겠지만
모든 잘못과 민낯이 그대로 노출되고 만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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