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독수리는 독수리답게

덕 산 2017. 8. 17. 13:23

 

 

 

 

 

 

 

이철훈(ich***) 2017-08-16 21:14:46

 

어느날 갖 태어난 독수리새끼를 잡은 농부가 닭장에 독수리새끼를 넣어 닭과 같이 길렀다고 한다.

닭과 함께 자란 독수리새끼는 닭의 생활방식과 환경속에서 성장해 닭처럼 되어갔다.

 

닭의 모이를 먹고 닭과 같은 행동을 하며 전혀 날지 못한다. 이를 발견한 동물애호가가

독수리의 본능을 깨워 날아가게 하려고 노력했다.

 

많은 실패끝에 어느날 새벽에 독수리무리들이 모여 살고 있는 산정상에 올라

하늘을 날아다니는 독수리모습을 바라보게 했다.

 

그동안 전혀 날으려는 시도조차 않던 독수리가 큰 울음소리를 내며 하늘로 솟아오를수 있었다고 한다.

평범한 닭들과 생활하며 독수리의 본능조차 잊어버린 독수리가 넓은 하늘을 솟아 올라 날라 다니는 독수리의

모습을 바라보고 자신은 더이상 닭이 아닌 독수리라는 것을 깨닫고 독수리의 본능을 찾았다는 이야기다.

 

독수리는 하늘을 나는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을 갖고 있는 최고의 맹금류로 하늘뿐만아니라 지상의

동물들까지 두려워하고 있는 공포의 대상으로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힘과 권위를 상징하고 있다.

 

천하의 독수리조차 부적절한 환경에서 성장하게 되면 독수리의 강인한 본능과 힘을 잃어버린다는

사실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독수리가 자신이 독수리라는 사실을 깨닫기 전에는 하늘을 힘차게 높이

날수도 없고 다른 동물들을 사냥할수도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나고 능력있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주어진 환경이 열악하고 잘못되었다면 자신이

갖고 있는 훌륭한 재능조차 발휘할수 없다는 이치와 같다.

 

다른 사람보다 수학과 과학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학생에게 주입식,암기식의 기존의 교육을

강요하게 되면 학과공부에 흥미를 잃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상실하게 되어 결국 평범한 학생이 되고 만다.

 

조직생활에서도 남들이 생각해내지도 못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제시해도 정확한 분석과

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의 방식과 너무 다르다는 이유와 누구의 도움과 뒷배경이 없다는

이유때문에 그제안의 가치를 묵살되고 사장시키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한다.

 

결국 기존의 관례와 불합리한 조직운영들을 고치고 시정할수 있는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는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고 만다.

 

힘들게 노력해서 만든 제안들이 기존의 조직속에서는 무용지물이되고 괜히 조직의

풍지풍파만 일으키고 채택되지 않는 애물단지의 제안서와 프로젝트로 전락하고 만다.

 

그결과 기존의 방식대로도 조직이 잘 운영되고 있고 별다른 문제점도 없는데 새로운 제안을 발표해

조직원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조직을 뒤흔든다는 불만과 불평,비판을 받아야할 이유가 없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조직을 움직이고 있는 중심세력들은 사소한 문제를 침소봉대하여 마치

대단한 혁신과 개혁을 하고 있는 것처럼 꾸미고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킬수 있는

전시적이고 감성적인 문제에만 집중하게 된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작은 일에 매달려 부풀리며 선동하고 호도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면 크고

중요한 현안을 놓치고 명예와 실리마저 모두 잃게 되는 잘못을 하게 될까 걱정이 된다.

 

주요현안을 필요이상으로 복잡하게 만들어 정작 중요한 문제의 해결조차 어렵게 만든다든지 ,

그동안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었던 주위사람들에게 까지 믿음과 신뢰를 잃고 현안조차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조직의 실리까지 모두 잃고 마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수도 있다.

 

기존의 지켜오던 관례와 방식을 혁신적으로 고치고 개선하기보다는 적당히 눈속임식의 전시적이고 ,

감성적인 말과 행동으로 개혁을 대신하려는 모습은 잠시 외형적으로 성공을 할수도 있지만

더이상 계속해서 반복할만한 일은 결코 아니다라고 생각된다.

 

이런 전시적인 일회성 성과에 매달리고 매몰되어버리게 되면 독수리가 닭의 흉내를 내듯이

닭이 독수리의 모습을 따라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에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