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7-08-13 20:21:04
나이들면 생기는 변화가 여러가지 있다. 눈이 침침해지며 작은 글씨가 잘보이지 않는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누군가 말을 건네는데 잘 안들리고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되어지지 않는다.
대화하던 상대의 의중을 금방 파악하고 이해하여 순발력있게
대처하던 능력이 과거에 비해 한참 부족하게 변화한다.
결국 나이들고 늙어지니 평소의 자신의 모습과는 달리 우물쭈물하고 곧바로
대응하지 못하며 제대로 된 상황파악이 더디게 되었다는 말이다.
급변하는 현대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게 되어 직장에서 물러나게 되고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서도 위축되고 소극적으로 변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젊은이들은 새로나온 IT제품들을 능수능난하게 다루지만 나이든 노인들은 꿈뜨고
가르쳐주어도 제대로 기기작동을 하지 못하고 작동법조차 자주 잊어버려 기기를 활용할줄 모른다.
결국 젊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일을 같이 하는 업무들이 점점 어려워지고
노인들이 스스로 젊은이들을 피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결과 일부 젊은 사람들은 노인과의 대화와 토론조차 무의미하게 생각하고
함께 업무를 하는 것 자체를 외면하고 같이 일을 하려는 의지조차 없게 된다.
사회의 주요현안이 발생하여 격렬한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게 되면
일부 젊은 사람들은 현안에 대한 의견토론에서 노인들의 의견과 주장은
무시하고 들을 가치조차 없는 것처럼 비하하고 험담한다.
늙은 수구세력으로 한정하고 그들과 정상적인 대화와 토론조차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현실과 동떨어진 시대착오적이고 현실을 전혀 모르는 무지한
의견과 주장일 뿐이라고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매도한다.
그러나 그런 불평과 비판은 너무 편향적으로 기울어져 있는
생각이고 정말 잘못 인식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우리사회의 주요 현안 중에 두 가지 쟁점을 사례로 들어보자.
첫째 국가의 안전과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 하는 안보현안을 토론해보자.
늙은 수구세력이라고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국가안보 현안를 세부적인 문제보다는
큰 틀에서 바라보면 전쟁의 참혹함과 비극을 직접 경험한 세대이거나 전후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을 겪었던 세대에게는 전쟁의 비극과 가난의 두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의 삶은 고달프고 힘들었지만 자식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워냈고
넉넉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집과 재산을 갖을수 있게 되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휘두르며 위협하는 전쟁위기에서
노인세대의 걱정은 자신의 안전이 우선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100세시대가 향후 현실화 될 것이라는 의학소식도 있지만 노인들의 걱정은
자신의 안전보다는 전쟁 발발시 자식들의 안전과 그들의 앞날이 걱정되어서 하는
말이라는 것을 부정하고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노인세대는 자식의 사회적인 안정과 성공을 바라고 있고 자식의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그 행복으로 노년의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잔인함,전쟁후의 가난과 고통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노인들에게는 자신의
자식세대만큼은 결코 전쟁의 비극과 가난의 고통만큼은 반복하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뿐인 것이다.
그리고 복지현안에도 또 다른 오해를 받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노인세대는 복지혜택이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세대이다.
안정된 직업도 없고 특별한 소득도 없이 보내게 되는 노인생활은 어렵고 힘이 든다.
거동도 불편하고 잦은 병치례 등으로 의료비부담이 생활비의 상당액을 차지한지 오래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새로운 질병에 노출되고 있다.
누구보다도 복지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불우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지원하고 돕는 복지지원은 당연하고 꼭 필요한 현안이다.
그러나 무분별하고 불필요한 선심성 복지지원만은 향후 젊은 세대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그들이 노인이 되는 시기에는 복지지원금이 고갈되는 일이 없어야만 한다.
누구나 복지지원을 원하고 바란다. 꼭 필요하고 불우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우선으로 하는
선별된 복지지원이 중요하고 불필요한 선심성, 전시적인 복지지원을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부 젊은이들이 늙은 수구세력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안보와 복지문제들을 다시 한 번
심각하게 생각해보고 서로 무시하고 외면하고 기피하기 보다는 마음을 열고 깊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노인세대와 젊은 세대간의 깊은 골을 메우고 합리적인 의견을 도출해내는
현명하고 절제된 대화와 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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