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사과하는 일에 인색하지 말자

덕 산 2017. 8. 4. 11:44









이철훈(ich***) 2017-08-03 17:39:20


강남고속터미널의 지하철입구에서 옛직장상사를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

같은 부서의 직속상관이었고 한참후 다른 회사의 대리점을 운영하던중 마침

해당브랜드 영업상무로 취임하여 다시 만나게 된적이 있다.


 한번도 아닌 두번의 인연를 맺었던 분이어서 반갑게 인사하려던 순간 갑자기

그분이 뒤로 돌아서 지하철역으로 다시 뛰어 들어가는 것이었다.
 

당황하여 바라보기만 했지만 이내 그이유가 기억이 났다. 옛직장시절 그분 자신의

잘못에의해 회사를 퇴직하게 되면서 나머지 부서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적이 있었던 상관이었다


그리고 본인이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백화점안에 어떠한 양해와 통보도 없이 대대적인

회사차원의 가격할인행사를 하여 큰 피해를 준적이 있었다. 그후 얼마지나지 않아

그분도 회사를 그만두게 되어 더이상의 소식은 알수 없었다.


피해자인 본인은 벌써 오래전의 일로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가해자였던 그분은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날보고 그사실을 기억하고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도망치고 만 것이다.


차라리 우연히 만나게 된 기회를 통해 본의 아니게 피해를 주게 되어 미안했다 라는

한마디만 해도 풀릴 일을 다시 도망치듯 떠나버려 업무상 두번의 피해외에도 세번째의

또 다른 상처를 주고 간 것같아 너무 아쉽고 안타까웠다.


옛말에 피해자는 두다리 피고 잘수 있지만 가해자는 그렇지 못하다라는 말이 정말 적당한 것같다.

이런 우연한 만남을 통해 내 자신을 뒤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자신은 본의가 아니게 다른 사람들에게 손해와 피해를 준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에게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한적은 없었는지 생각해 볼기회가 되었다.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이익만을 위해 연관회사와 거래처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손해와

피해를 준적은 없었는지, 특별한 제품의 하자가 없어도 지나치게 까다롭게 요구하고 강요한 적은 없었는지,

같이 일하고 있던 직원들에게 무리하게 업무를 독촉하고 그들의 실수와 잘못을 지적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준적은 없었는지 오래전의 기억까지 돌아보게 되었다.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본의 아니게 말과 행동하게 되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고

손해와 피해를 주게 되는 경우가 있게 마련이다.


자신이 피해자였을때 와 자신이 또 다른 가해자가 되었을 때를 기억해 본다면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받았을 사람들을 기억해 낼수가 있다.


한마디로 과거에 신입사원이었던 시절의 기억과 부서를 책임지고 직원들을

이끌고 나아가야 하는 직책을 가졌던 시절의 모습을 기억해내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신입사원시절의 선배와 상관들의 말과 행동으로 깊은 상처를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후배직원들에게 똑같은 말과 행동을 한적이 있을 것이다.


선배들의 잘못된 말과 행동에 분노하고 자신만은 후배들에게 절대로 하지

말아야지 굳은 결심을 했었지만 그런 기억조차 잊어버리고

선배들의 잘못된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역지사지 해보면 절대로 할수 없었던 일을 하고 만 것이다.

과거를 다시 되돌릴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신이 잘못 행동했던 일로 인해 상처받았던 후배들을 직접 찾아가 과거의 잘못을 사과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우연히 만나게 되면 지레짐작으로 자신의 저지른 잘못으로인한 보복이 두려워 피하고

도망치지 말고 술한잔하면서 과거의 잘못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것이 우선일 것같다.


도망치고 피할 잘못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본의 아닌

잘못을 하였더라도 만나게 되면 도망치고 피하지 말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바라는 것이 옳은 일이고 그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에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