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 기자
입력 : 2017.06.30 13:25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당사자인 이유미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간 소셜미디어 대화가 추가로 공개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이
제보 조작을 안 시점이 5월26일보다 더 먼저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9일 한 방송은 이 전 최고위원의 휴대전화에 남아있는 이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화는 국민의당이 관련 의혹을 공개한 기자회견 사흘 뒤인 5월8일에 이뤄졌다.
이유미씨는 당시 카카오톡으로 이 전 최고위원에게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거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아무 것도 못하겠다”, “너무나 후회되고 힘들어서 거의 잠을 못 잤다.
지금이라도 밝히고 사과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백번도 넘게 생각하는데 안 된다 하시니 미치겠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다른 소셜미디어로 이씨에게 “사실대로라면 무엇을 말하는 거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씨는 “개인간에 가볍게 나눈 대화 중 일부일 뿐이지 증언이나 폭로가 아니라는 거요.
그게 사실이고”라고 답했다. 이 대화 내용으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제보가 조작됐다는 내용을
몰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도 이씨가 제보 조작 사실을 자백한 이후인 지난 24일 처음 알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그러나 이날 추가 공개된 대화를 보면 이 전 최고위원이 증언의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눈치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전날 국민의당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유미씨와 이 전 최고위원회의 대화를 지난 4월 22일부터 5월6일까지만
공개했다. 때문에 일부 대화 내용을 일부러 누락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국민의당 관계자는 “일부러 공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내용은 이유미씨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일방적으로 보낸 메시지로 이유미씨가 추후 조작이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일부러
보낸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건 진상조사단장 김관영 의원은 “검찰에서는 이 부분을 놓고 이 전 최고위원이 조작 사실을 미리
알았을 것이라 추측하고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 당 조사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당시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검찰 조사에서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출 처 : 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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