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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더위 / 이원문

덕 산 2025. 7. 26. 05:52

 

 

 

 

 

옛 더위 / 이원문

 

더우면 더운가 보다

추우면 추운가 보다

초가의 우리 부모님들 그렇게 살았다

 

더위와 상관 없이

들녘에서 일 하고

땀에 젖은 옷 어찌할까 그렇게 살았다

 

찬 물 떠다 먹느라

뒷산 우물 찾았고

등목에 물 끼얹기를 우물둥치 찾았다

 

바람이라도 불면

이 더위 식힐 것을

샛바람 찾느라 문간 한 곳에 자리 폈고

 

매미 울음 들리니

또 한 세월이 가나

부채 쥔 그 단몽에 지난 세월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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