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더위 / 이원문
더우면 더운가 보다
추우면 추운가 보다
초가의 우리 부모님들 그렇게 살았다
더위와 상관 없이
들녘에서 일 하고
땀에 젖은 옷 어찌할까 그렇게 살았다
찬 물 떠다 먹느라
뒷산 우물 찾았고
등목에 물 끼얹기를 우물둥치 찾았다
바람이라도 불면
이 더위 식힐 것을
샛바람 찾느라 문간 한 곳에 자리 폈고
매미 울음 들리니
또 한 세월이 가나
부채 쥔 그 단몽에 지난 세월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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