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음식을 탐하지 말라 / 법상스님

덕 산 2025. 5. 30. 05:56

 

 

 

 

 

음식을 탐하지 말라 

 

수행자는 음식을 탐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서 부여된 음식의 양과 수명이 있다.

그러므로 자기의 몫이 아닌 음식과 수명을 탐해서는 안 된다.

탐한다고 해서 자기의 몫이 아닌 것이 더 오지는 않는다.

 

[정법안장]의 글입니다.

 

음식을 탐하면 수명이 짧아진다고 합니다.

제 몫의 음식 복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지요.

음식에 대한 탐심을 많이 내어 이번 생의

제 식복(食福)을 넘어서면 현생에 더 먹을 것이 없어

저절로 수명이 다할 수 밖에 없다는 이치입니다.

 

과식을 하면 복력 또한 소멸한다고 합니다.

과식을 하는데도 오래 산다면

그 사람은 삶이 불행해지기 쉽다고 합니다.

식복이 없는데 많이 먹으니

다른 복력들이 식복으로 대치되어

복력이 줄어들다보니 불행해진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사실은 현대의 과학에서도

종종 증명되고 있기도 합니다.

미국 노화 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소식과 금욕을 꾸준히 실천할 경우

자연 수명을 40% 연장시켜

170세까지도 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섭취를 줄이면 삶의 진행 과정을 늦추고,

금욕으로 신체의 번식 전략을

생존 전략으로 전환시키면 장수한다는 것이지요.

 

미국 코넬 대학의 연구팀에서도

작은 포유 동물에 관한 연구에서

음식물 섭취를 줄이면 2배에서 4배까지

수명이 증가한다고 발표하였다고 하네요.

 

과식은 다량의 유해 산소를 발생하게 되고,

그것이 미토콘드리아와 DNA에 자극을 줌으로써

ATP의 생성 능력이 감소되며,

결국 다른 세포 성분들은

적당량의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므로

노화가 일어난다는 이론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과식은 수행자에게

여러 모로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임은 자명하겠지요.

수행자는 음식을 탐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소식하면 몸도 마음도 경쾌합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