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대로, 부족한 대로, 불편한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그냥 그냥 그런대로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없는 것을 만들려고 애쓰고,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애쓰고,
불편한 것을 못 참아 애쓰고 살지만,
때로는 없으면 없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또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사는 것이 참 좋을 때가 있습니다.
그냥 지금 이 자리에서 만족할 수 있다면
애써 '더' 많이 ''더' 좋게를 찾지 않아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수행자에게는
조금 없이 살고,
부족하게 살고,
불편하게 사는 것이 미덕입니다.
자꾸만 꽉 채우고 살려고 하지 말고
반쯤 비운 채로 살아볼 수도 있어야지요.
온전히 텅 비울 수 없다면
그저 어느 정도 비워진 여백을
아름답게 가꾸어 갈 수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자꾸 채우려고 하니
비웠을 때 오는 행복을 못 느껴 봐서 그렇지,
없이 살고,
부족한 대로,
불편한 대로 살면
그 속에 더 큰 행복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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