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삶에는 정답이 없다 / 법상스님

덕 산 2025. 5. 8. 06:30

 

 

 

 

 

삶에는 정답이 없다

 

삶에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삶에서의 그 어떤 결정이라도,

심지어 잘한 결정이거나,

너무 잘못한 결정일지라도,

정답도 될 수 있고, 오답도 될 수 있는 거지요.

참이 될 수도 있고, 거짓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답을 찾아

끊임없이 헤매고 다니는 것이

습(習)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답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모두가 정답이 될 수도 있고,

모두가 어느 정도 오답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나온 삶을 돌이켜 후회를 한다는 것은

지난 삶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정답이 아니었다고 분별하는 것입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이 자리가 정확히 내 자리가 맞습니다.

 

결혼을 누구와 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것이며,

대학을 어디를 갈까에 무슨 정답이 있겠고,

어느 직장에 취직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때 그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그때 그 대학에 입학했더라면,

그때, 또 그때...

한없이 삶의 오답을 찾아내려 하지 마세요.

 

정담, 오답 하고 나누는 것이

그 분별이 괴로움을 몰고 오는 것이지,

우리 삶에는 그런 구분이란

애초부터 없다는 것을 알아야지요.

어느 길이든 정답 오답 나누어 정답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냥 다 받아들이면 그대로 정답인 것입니다.

 

정답 아닌 정답이며,

오답 아닌 오답인 것이지요.

자성 부처님 밝은 자리에 무슨 분별이 있고,

옳고 그르고가 있으며, 정답 오답이 있겠습니까.

자성불 밝은 자리에 일체 모든 분별을 다 놓아 버리고,

그 밝은 깨침의 자리에 다 내려놓고 비우고

우리 수행자는 그저 우직하게 나아가면 됩니다.

 

오답이었다고 후회할 것도 없고,

정답을 찾으려 애쓸 것도 없습니다.

다 놓고 가면 그 길이 부처님의 길인 것입니다.

정답 오답을 초월한 부처님의 결정만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 삶이란 정답이라는 것이 없는 만큼

정답 아닌 것도 없기 때문이지요.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