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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두 가지 이유 / 법상스님

덕 산 2025. 4. 5. 06:50

 

 

 

 

 

질병의 두 가지 이유 

 

혹 시 당신은 지금 지병을 앓고 있는가?

질병은 아닐지라도 몸의 어느 부분이

다른 곳보다 약하거나

이상이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병은 치유될 수 있다.

삶의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는 아프지 않은 상태다.

자연 그대로는 언제나 완전하다.

우리는 언제나 아프지 않았던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회귀하고 있는 중이다.

 

삶의 방향은 건강하고도

온전한 치유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

치유는 언제나 이루어지고 있으며,

당신의 본질은 언제나 아프지 않은 상태다.

두려워하지 않아야 당신이 걱정하는 그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

 

모든 치유의 힘은 언제나 내면에 충족되어 있다.

나에게서 나왔기에 그것을 풀 수 있는 힘도 나에게 있는 것이다.

 

질병은 크게 보면 두 가지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온다.

 

첫째,

그것은 나를 깨어나게 하고

인생의 의미를 배우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온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참된 진실,

진리의 근원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여정이다.

그런데 배움과 깨우침이란 언제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좋은 일, 행복, 기쁨, 건강을 통해서도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를 통해서도 균형있게 깨달아가야 하는 것이다.

 

즉, 건강을 통해서도 삶을 알아가지만

때로는 질병과 아픔을 통해서도  삶을 깨달아가야 하는 것이다.

중도적으로 균형 있게 적절히 노력하고 집착 없이 일했다면

우주 법계는 굳이 질병을 만들어낼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질병을 통해 너무 크게 집착하지 말고,

너무 바삐 목적만을 향해 달려가지 말아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과 깨우침을 얻게 되는 것이다.

 

병의 두 번째 이유는

업장소멸, 카르마의 정화에 있다.

쉽게 말해서 내면에 내포하고 있던

어둡고 탁한 부분이 병을 통해 풀려나가는 것이다.

이때에도 병을 만들어낸 것은 나이며,

그 병이 빨리 풀려나가 정화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은 우주 법계인 것이다.

즉, 우주 법계의 진리는

언제나 업장이 소멸되어야 할 가장 정확한 때를 알고 있다.

 

참된 치유는 병의 원인이 자기 책임임을 깨닫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병의 원인이 외부가 아닌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자만이

그 치유의 힘 또한 외부가 아닌 내면에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병을 부른 것도 나이지만 그 병을 치유할 수 있는 것도 결국은 나 자신이다.

 

'병은 우연히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당신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찾아온다'

다시 한번 이 글귀를 새겨보라.

병은 언제나 당신을 자비와 사랑, 깨우침으로 이끌기 위해 찾아온다.

질병은 언제나 그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일어난다.

 

질병 그 자체를 '문제'나 '최악'으로 바라보던 당신의 관점을

새롭게 바꾸어야 할 시점이 찾아온 것이다.

그것은 최악이 아닌 최선으로서 온 것이며

문제가 아닌 '문제의 해결 과정'으로서 찾아온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무 깊이 상심하지 말라.

그것은 곧 하나의 커다란 전환과

변화의 과정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그것은 과거의 눅눅한 찌꺼기들을 털어내고

새롭게 깨어나기 위한 목적으로 찾아온 것이다.

병 앞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마땅히 병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해나가는 것이다.

 

병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여 함께 벗하며

스승으로 삼을 때 병은 본격적인 치유를 시작할 것이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