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익숙한 것만 고집하기 보다는

덕 산 2024. 9. 24. 06:25

 

 

 

 

 

익숙한 것만 고집하기 보다는 

 

이철훈 2024-09-15 08:48:48

 

 

한낮의 무더위는 여전하지만 새벽녘 활짝 열어 놓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과  밤새 켜 놓은 선풍기 바람에 한기를 느껴 잠이 깬다. 

 

외출하고 돌아오고 식사 준비 집안 정리를 하다보면 거실의 실내 온도가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로 에어콘을 켜지 않고는 견뎌내기 힘들다.

 

들판의 곡식과 과일을 풍성하게 익히는 고마운 햇볕이지만 하루 종일 내려 쬐이는 햇볕과 무더위는 정말 대단하다. 

 

끊없이 계속 될 것 같은 무더위도 조금만 더 견뎌내면 어느새 사라지고 높은 하늘과 쾌청한 날씨로 바뀌면서 가을의 전경과 진수를 마음껏 즐기게 된다.

 

점심 식사를 하고 아이스 커피 한잔을 들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회사원들을 바라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커피 생각이 간절하다. 

 

아이스 커피에 익숙하지 않아 한 여름 무더위에도 키오스크의  메뉴판에서 뜨거운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다보면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유일한 손님이다.

 

즐겨 마시던 커피 맛에 익숙해 에어콘이 꺼진 무더운 사무실에서 뜨거운 커피를 들고 자리에 앉아 여전히 마시고 있다. 

 

한번 주입 된 것은 좀처럼 바꾸고 고치기가 쉽지 않다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참고 견뎌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면 그냥 그렇게 살아갈수가 있다.

 

자신의 책상과 집안 정리가 잘 정돈되어야 마음이 편하고 일을 잘 할수있는 사람도 있고 정신 없이 돌아다니며 주위 사람들이 뭐가 뭔지 궁금할 정도지만 자신의 할일을 다하는 사람도 있다. 

 

모든 규칙과 규범 질서를 정확하게 지키고 준수하는 에프엠 인간형도 있고 슬쩍 경계선을 넘나들며 아슬 아슬하지만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잘 지내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주장과 논리만을 앞세우며 상대가 반대하고 반발하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강력하게 제재하며 일방통행하는 사람도 있다. 

 

상대의 주장과 조언을 잘 경청하고 자신의 부족한 것을 보완하는 융통성과 현명한 사람도 있다. 남을 처음 부터 속이려고 작정한 나쁜 사기꾼도 아니고 잘해보려는 좋은 명분과 목적으로 시작하다 발생한 잘못과 시행착오는 얼마든지 이해할수가 있고 용인되어야 한다. 

 

다만 잘못이 밝혀지고 더 큰 부작용과 폐해 후유증이 예상된다면 주위의 반대와 조언에 귀 기울려 시정하면

된다.

 

이런 저런 핑계와 변명을 반복하며 자신의 고집과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 계속 밀어붙인다면 아무도 예측할수

없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명분과 목적도  퇴색되지 않고 잘 실행할수 있는 현명함과 용기가 요구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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