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시민의식 부족이 가져온 결과

덕 산 2024. 8. 16. 08:10

 

 

 

 

 

시민의식 부족이 가져온 결과 

 

오병규 2024-08-06 07:39:50

 

"컵라면 중단 이유 알겠다 "고 ?

 

그 이유가 “기내식 먹다 난기류 만나 아수라장된 때문 ”이라고 ?.

흠~~! 하나 같이 핑계일 뿐이다 .

 

어쩌면 항공사로선 이런 기회(?)가 오기만 기다렸을 것이다 .

항공사가 기다리던 그 기회가 왔을 뿐이다.

 

난기류는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발생한다.

 

첫째, 난기류 때문이라면 컵라면 뿐 아니라 기내식 자체를 없애야 한다 .

둘째, 난기류는 퍼스트클라스나 비즈니스 석이라고 피하지 못한다 .

 

그런데 퍼스트나 비즈니스 석은 제공을 한다잖아?

진정한 이유는 너무도 자명하게 따로 있다.

"컵라면 중단 이유 알겠다 "…기내식 먹다 난기류 만나 아수라장된 비행기

https://www.chosun.com/.../08/05/3W2CE7UVBRA23G23LMI7TAOUJI/

 

먼저 결론부터 내리자.

“도벽이 있는 시민의식 부족이 그 진짜 이유다 ”

 

내가 머리털 나고 처음 비행기를 탄 것은 80년도던가 ? 김포 ~사천 (경남 )가는 국내선이었다 . 미국 유수한 백화점에 우리 공장의 제품을 납품한 적이 있었다 . 그 유수한 백화점의 한국지사 직원과 함께 선적 전 상품검수 (inspection)를 받기 위해 높으신 (?) 양반을 버스나 기차로 갈 수 없어 모시고 갔던 게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탄 경험이다 .

그리고 다시 비행기를 탔던 것은 88년 아시아나 항공이 발족하면서였다 . 그 때만 하더라도 일반인은 해외여행자유화 전이라 여권을 취득해도 단기밖에 없었다 . 또 여권을 받으면 서울 모처에서 반공교육을 포함한 소양교육이라는 것을 이수해야 해외여행 (업무 )이 가능했다 .

 

해외여행자유화가 된 것은 89년도인가  90년인가 그랬지만 , 말은 자유화라고 했어도 이런저런 제약이 많았다 . 내 기억으로 진정한 자유화가 된 때가 한 . 중 수교이후가 아닐까 생각한다 . 소위 인건비 따먹기라는 이름으로 한국기업들의 중국진출이 그 문을 열었다고 보는 게 정답일 것이다 .(물론 나도 그 대열의 일원이기는 하지만 ...)

 

일단 기내에 들어가면 어느 노선이든 소위 세팅이 되어 있었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귀마개 . 수면용 눈가리개 . 담요 . 베개 . (장거리 승객 )슬리퍼 심지어 칫솔 치약이 쫙 세팅이 되어 있었고 , 기내식이 나올 때 멋진 스텐 플레이트에 은빛 나이프와 포크가 가지런히 놓여서 식사가 나왔던 것이다 .

 

어쨌든 오늘의 주제인‘라면 ’이 언제부터 제공이 되었는지 기억이 없다 . 나는 개인적으로 라면을  1년에 한두 개 정도 먹는지만 라면을 먹으면 복통이 오고 소화가 안 되는 특수 체질이라 아마도 라면에 관한 기억이 없다 .

.

문제는 내가 안 먹는다고 하여 하는 얘기는 아니고, 라면 그 까이꺼 먹으면 어떻고 안 먹으면 어떤가 ? 기내식 자체도 충분히 배가 부른데 라면까지 처 우겨 넣는 승객들은 무어지 ? 도대체 먹는 거 가지고 서비스가 되네 안 되네 눈 홀기고 볼따구니에 밤알 물을 필요가 있는가 ? 승객이나 항공사가 말이다.

이상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 생각이고, 그렇다면 내가 강력히 주장하는 “컵라면 서비스 중단 진짜 이유는 ‘도벽이 있는 시민의식 부족이 그 진짜 이유다 ’”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각자의 좌석을 찾아 앉으면 위에 나열한 물건들이 세팅이 되어 있다고 했다. 비행기를 자주 타거나 여러 차례 이용한 승객은 좀 덜하지만 , 비행기를 처음 타는 사람들은 나열된 물품 중 욕심나는 게 있다 . 바로 ‘담요 ’다 . 이게 매년 관광객 숫자만큼 비례하여 없어지는 것이다 . 특히 단체 관광객들은 비행기 삯도 저렴하게 태웠는데 담요 (고스톱 치기에 딱 좋은 )가 부지기 수로 없어지니 항공사로서는 감당불감당인 것이다 . 어쩌면 적자요인의 일부를 차지하기도 했을 것이다 .

 

귀마개나 수면용 눈가리개 슬리퍼는 일회용이라 제공되면 소지할 수 있겠지만, 항공사 입장에서는 담요가 자꾸 없어지니 약이 오르기도 했을 것이고 장거리가 아니면 크게 소용도 안 되는 것이라 서비스 중단이 된 것일 게다 . 그러나 장거리 승객은 필요하면 승무원이 곱게 갖다 바친다 .(필요시엔 요구하면 된다 .) 그리고 치약이나 칫솔은 목적지에 가까워 오면 화장실에 비치해 둔다 . 약삭빠른 사람이 먼저 차지하면 된다 . 그런데 굳이 화장실 거를 사용해야 하나 ? 기내에서 쓸 수 있도록 스스로 준비 하자 .

 

다음은 기내식이 나왔을 때다. 음식을 다 먹고 나면 은빛 나이프와 포크가 탐 난다 . 솔직히 딱 한 세트 (포크  n  나이프 )쎄벼 (사진 상의 마크를 보니 아시아나 꺼다 )온 경험이 있다 . 이게 또 장난 아니게 없어지는 것이다 . 식판은 너무 커서 못 가져가지만 포크 나이프는 반납을 않고 가져가는 것이다 . 오죽 심했으면 언젠가 이런 승객들의 도벽을  TV와 조선일보에서도 대서특필 했던 적이 있었다 .

 

나는 진짜로 정말로 딱 한 세트(포크는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인다 .)가져왔는데 그 기사를 보고 ‘아차 ~!’라는 생각과 함께 나의 도벽을 잠 재웠다 .

 

아무튼 승객들의 도벽 때문에 항공사들의 조치는 식판도 포크 나이프도 싸구려 플라스틱으로 바꾼 것이다. 2000년 초까지도 고급스러웠던 기내식 모습이 결국 시민의식의 부족으로 싸구려로 변한 것이다 . 이 모두가 원죄는 시민 (승객 )들의 도벽이 빚어낸 결과인 것이다 .

 

마지막 비행기 좌석에 등급(grade)이 있다면 그 등급에 맞는 시민의식이 있는 것 같다 . 우리 솔직히 어쩌다 타는 비즈니스나 퍼스트클라스를 빼면 늘 비즈니스나 퍼스트클라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부럽지 않은가? 또 그들과 같을 수는 없잖아 ? 인정할 것은 인정 하자 . 비즈니스나 퍼스트클라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 고스톱 치겠다고 담요 가져가고 은빛 포크 나이프가 부러울까 ?

 

내 말은 이게 다 싸구려 이코노미 석을 타고 다니는 승객들의 시민의식 부족이 자아낸 결과다. 어쩌면 항공사들 특히 대한항공은 이런 계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난 것 아니다. 돈 많다고 시민의식 많고 돈 없다고 시민의식 적은 거 결코 아니다 . 우리 인간의 본성을 찾고 품위 있는 시민 (승객 )이 되자 . 어쩌면 항공사들이 다시 담요나 은빛 포크 나이프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보자 .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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