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15일 / 피천득
그때 그 얼굴들
그 얼굴들은 기쁨이요 흥분이었다
그 순간 살아 있다는 것은 축복이요 보람있었다
가슴에는 희망이요
천한 욕심은 없었다
누구나 정답고 믿음직스러웠다
누구의 손이나 잡고 싶었다
얼었던 심장이 녹고 막혔던 혈관이 뚫리는 것 같았다
같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모두 다 "나 " 가 아니고 우리였다
반응형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월의 기도 / 정심 김덕성 (0) | 2024.08.16 |
---|---|
폭염 / 김 참 (0) | 2024.08.15 |
도시의 삼복더위 / 박인걸 (1) | 2024.08.13 |
폭염의 하루 / 박기숙 (0) | 2024.08.12 |
열대의 밤 / 김 참 (0) | 2024.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