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다만 사랑할 뿐, 두려워 하지 마라 / 법상스님

덕 산 2024. 7. 11. 08:57

 

 

 

 

 

다만 사랑할 뿐, 두려워 하지 마라

 

그러나 진정 사랑하게 되었을 때는 어때요?

너와 내가 차별이 없으니까 이 우주가 무한한 사랑만을 준다는 걸 아니까.
설령 안 좋은 일이 생기더라도 사실은 그것이 나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기 위해서  그 일이 벌어진 것을 알면 어떻겠습니까?

거부할 필요가 없죠. 그냥 받아들이는 겁니다.

모든 걸 활짝 열고 받아들여요.
여러분 마음속에 활짝 열어서 내 인생에 등장하는

모든 사건 사고가 그냥 걸러짐 없이 다 들어오는 겁니다.
나를 활짝 열면 걸러짐 없이 다 들어올 수가 있어요.
그게 바로 하나입니다.

 

선택적으로 걸러서 받아들이는 거, 열고 닫고를 자주하는 거.

그거는 사랑이 아니고 두려움의 행위입니다.
닫는 거는 뭐냐하면 두려우니까 닫는 거에요.

이 사람은 믿을 만한 사람이니까 이 사람에겐 내 마음을

다 내보내주고 이 사람은 입이 싸니까 내 마음을 안 내보내준다.

이렇게 딱 선택해 가지고 이 사람에겐 마음을 연다 그러면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게 아니죠. 그 사람이 두려운 거죠.
그 사람의 입이 두렵고, 내가 잘못되면 어쩌나 두렵고..

 

그래서 진정 사랑한다면 두려울 게 없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닫아버리지 않습니다. 활짝 열어요.
내 인생에 등장하는 모든 것이 마음껏 흡수 되도록 나를 완전히 오픈합니다.
그러니까 어때요? 나를 발가벗겨도 상관없어요.

나의 모든 것이 들어나도 상관없어요.
그런데 두려움이 많은 사람은 꽁꽁 닫아야 됩니다.

이거 숨겨야 되고, 저거 숨겨야 되고. 나의 모든 걸 다 보여주게 되면

상대방이 나를 공격하게 될 테니까. 내 흠 잡힐 테니까.
그래서 사랑의 관계가 되었을 때는 활짝 열 수가 있습니다.

오픈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삶이 너무나도 걸림이 없어요.

하루하루가 두려운 게 있으면 어떻겠어요?
이런 일이 나한테 생기면 어쩌지?

괴로운 일이 나한테 생기면 어쩌지?
내 여자 친구가 날 떠나면 어쩌지?

돈이 없어지면 어쩌지? 내 직장이 없어지면 어쩌지? 

온갖 두려움 투성이 입니다.

 

그런데 그걸 활짝 여는 거에요.
이 사람이 나를 떠나가도 상관없고, 있어도 상관없고,

그 사람이 욕을 해도 상관없고, 칭찬해도 상관없고
어떤 일이 생겨도 전혀 상관이 없게 되는 거에요.

그냥 오픈하고 열어 놓는 겁니다.
그러니까 허용하는 겁니다.

내 삶의 존재위에 어떤 것이던 오고 가도록 그냥 허용하는 거에요.
오고 가는 거에 대해서 붙잡지만 않으면 되는 겁니다.
누가 나를 과도하게 칭찬하더라도 거기에 그냥 빠져가지고

막 휘둘려서 자기가 뭐 대단한 사람이 된 것인냥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리석다.

또 나한테 막 욕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욕을 얻어 먹고서

내가 진짜 나쁜 놈인가보다 하고 막 자괴감에 빠진다면

그건 어리석은 사람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냥 내 인생 앞에 오고 가도록

그냥 내버려 두는 겁니다. 허용하는 거에요.
모든 일이 다 일어나라. 마음껏 일어나거라 하고 허용하는 거에요.
그리고 우리는 단지 그것이 어떻게 오고 어떻게 가는지 그냥 지켜보는 겁니다.
단 좋은 것도 붙잡지 말고, 싫은 것도 붙잡지 말고. 붙잡지만 않으면 된다.
좋은 것이나 싫은 것에 과도한 중요도를 부여하면 안됩니다.
우리 인생에 과도하게 중요한 것이 있으면 안 돼요.
어떤 사람을 과도하게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떤 일을 과도하게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것은 곧 집착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 인생에 너무 심각하게, 과도하게 중요도를 부여하면 안 됩니다.

삶이 심각할 필요가 없다. 삶은 좀 유머러스할 필요가 있습니다.
삶을 심각하게 생각하면 괴로움이 시작되기 때문에요.


심각하지 않으면 가볍게 삶을 바라볼 수가 있어요.

그러면 내 인생이 아주 가볍게 흘러흘러 갑니다.
그리고 또 사랑하게 되면요. 끊임없이 나누어 줍니다.
그런데 두렵게 되면 가두어서 내꺼로 딱 집착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 것 네 것으로 나뉘어져 있으니까.
내 것이 나가면 내 것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두렵거든요.
그런데 사랑하면 어때요. 내 것 네 것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나눠 주는 거에요.
네가 바로 나라는 걸 아니까.

너를 도와 주는 게 나를 도와 주는 거라는 걸 아니까.

그런데 내 안에 가둬두면 절대 에너지가 흐르지 않습니다.
쓸 곳에 제대로 딱딱 쓰고, 사랑을 나눠 주고,

끊임없이 베풀어 주고 이랬을 때 그 에너지가 흐른단 말이에요.
그 사람을 중심으로 흐릅니다.

그래야 내가 사랑을 많이 베푸니까 많이 받을 수 있는 겁니다.
계속 꼭꼭 모아만 놓으면 그 사랑이 흐르지 않는다.

두려움이 자꾸 정체되는 겁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사랑의 행위를 하게 됐을 때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생각을 하더라도, 신구의 삼업의 어떤 걸 하더라도

또 어떤 남들과의 관계를 맺더라도,

직장생활을 하던, 무엇을 하던 여러분이 이 세상과 관계할 수 있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 그 이면에 사랑의 의도를 가지고 있느냐,

아니면 두려움의 의도를 가지고 있느냐? 두렵기 때문에 그것을 하느냐?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을 하느냐

그것을 가만히 비춰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라는 것은 동체, 같은 몸이다라는 것도 알아야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삶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이 많은 두려움 속에서,

이것 두렵고, 저것 두렵고 수많은 두려움 속에서 끙끙 대면서 사는 삶이었다면

이제는 자유롭게 놓아주고, 풀어주고, 나를 활짝 열고,

오픈해서 그냥 두려울 거 아무것도 없는,

그냥 오직 자비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나에게 주어진 모든 사건 사고를
다 받아들여서 사랑으로 받아들여 줄 수 있는 그런 에너지로

삶을 전환시키게 되면 그때 부터 우리 안에는 힘이 붙게 됩니다

에너지가 붙게 됩니다.

어마어마한 이 우주 법계의 본질적인 힘이 붙게 됩니다.
그럼 그렇게 본질적인 힘이 붙게 되었을 때는

마음 하나 일으키면 안 되는 것이 없다.
내가 내 것 잘하려고만 하면 힘이 안 붙죠. 아상이니까.

 

법계에 모든 걸 맡기고 법계의 일을 한다 이러면 안 되는 게 없죠.
법계가 필요하면 될 것이고 법계가 필요하지 않다하면

안 될 것이고 적당히 필요한 만큼 되겠죠.
그래서 우리들 모든 분들의 삶이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 더 자비롭게 풀어주고 놓아 줄 수 있는,
그래서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의 씨앗들,

두려움의 흔적들을 잘 지켜보고 지켜봄으로써 그것을

잘 놓아줄 수 있는 그런 삶이 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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