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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에서 / 김관호

덕 산 2024. 7. 9. 15:22

 

 

 

 

 

폭우 속에서 / 김관호 

 

무엇으로 대신할 수 없는

다변(多辯)에 목 말라오는 요즘

사람이 부쩍 그리워

창가, 바람 스치는 나무에

빗소리 그 흐느낌 부럽다

카페 유리창엔

세찬 빗줄기

빨라진 물살

흔들리는 나무

날개 젖은 물새

음악 흐르는 강변

못내 그리운 한 사람

기억 한 자락 움켜쥔 채로

은은한 커피 향에 추락하느니

물살 거스르는 물고기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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