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에서 / 김관호
무엇으로 대신할 수 없는
다변(多辯)에 목 말라오는 요즘
사람이 부쩍 그리워
창가, 바람 스치는 나무에
빗소리 그 흐느낌 부럽다
카페 유리창엔
세찬 빗줄기
빨라진 물살
흔들리는 나무
날개 젖은 물새
음악 흐르는 강변
못내 그리운 한 사람
기억 한 자락 움켜쥔 채로
은은한 커피 향에 추락하느니
물살 거스르는 물고기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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