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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속으로 / 예닮 윤인규

덕 산 2024. 5. 24. 08:59

 

 

 

 

 

장미 속으로 / 예닮 윤인규 

 

호롱불 곳곳에 피워놓고

어둠을 밝히는 빛의 파수꾼

나그네 발걸음 멈춰 세워

추억을 불태워 주네

 

떠난 봄이 그리워

이리저리 헤매던 꿀벌

검붉은 향기에 취해

꿈속을 날아다니네

 

이른 잠에 뒤척이다

별난 소동에 깨어난 바람은

눈부신 자태에 반해

빨간 옷깃을 살며시 흔들어주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와

식어가는 청춘의 불꽃에

사랑의 불씨를 지펴주는 여인

내일도 모레도 와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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