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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삶 – 4 / 법상스님

덕 산 2024. 4. 20. 09:11

 

 

 

 

 

지혜로운 삶 – 4  

 

'난, 수행자다' 하는 그 아상.

그 '나 잘난 마음' 그 마음을 잘 닦아낼 수 있어야

 비로소 수행자의 대열에 들 수 있습니다.

 

'내 소유'에 얽매이고 집착하지 마십시오.

'내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무엇'이 되고자 하지 마십시요.

그 무엇도 되지 않을 수 있었을 때 비로소 참된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닐 때 비로소 그 무엇도 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 나 자신의 근본에 대한 확신과 신뢰

그것이야말로 온전한 믿음의 시작입니다.

내 바깥을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믿음을 가지는 사람은 두렵지 않습니다.

 

우린 대부분의 시간 동안 나 자신으로 살지 못하고

늘 무언가로 또 누군가로 살곤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나 자신이면 그만이지 다른 어떤 순간을 바랄 것도 없고, 

다른 누군가와 견주어 질 것도 없습니다.  

'나'는 그냥 '나 자신으로 남았을 때 가장 평화롭습니다.

 

내가 있고 나와 구분되는 무언가가 있을 때  그 때 모든 괴로움은 시작됩니다.

 

참된 수행은 아무런 차별도 구분도 없는 것입니다.

 

'나'에 대한 수많은 알음알이들은 거의 다가 남들로부터 얻어진 것에 불과합니다.

남들이 그렇다고하니까 그렇게 여기는 것입니다.

 

참된 베풂은 집착이 없는 데서 옵니다. 

집착하지 않아야 맑게 베풀 수 있고,

그런  베풂이야말로 무집착의 온전한 실천입니다.

 

과거나 미래에 마음이 걸리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집착입니다.

집착이 없다는 것은 날마다 새롭다는 말입니다.

 

의도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려고 애쓰지 말고,

오직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자연스럽고도 자유롭게 솔직하게 표현하세요. 

그저 내가 나 자신으로 살면 될 일입니다.

 

부처는 찾는 것이 아니고 그저 드러내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어떻게' 보이려고 애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

그것이 내 안의 부처를 찾는 길인 것입니다.

 

- 법상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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