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 이병율
산수유 꽃잎의 사랑
산수유 노란 꽃잎의 향기
뿌려주는 가파른 숨소리
정겨운 그 산길에서
설레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봄빛의 정겨움이 재잘거리는
그 입술에서
잃어버린 소녀를 보았고
소나무 등 기댄 입맞춤의 거리와
그리워 가슴 저려온 날들이
솟아나는 미완성의 열정을
잃어버린 줄 알았습니다
산 정상의 바위에 걸친
호수와 골짜기의 봄빛을 마시며
마주 본 가슴이
탐스럽게 두근거리며
맑아지는 영혼의 눈을 보았습니다
꽃잎의 손 만져 보고싶어
따스한 체온 가지고 싶어
설레는 가슴을 유혹 하지만
노란색 가련함이 달아날 것만 같아
차마, 그럴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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