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수유 / 이병율

덕 산 2024. 3. 25. 09:23

 

 

 

 

 

산수유 / 이병율

 

산수유 꽃잎의 사랑

산수유 노란 꽃잎의 향기

뿌려주는 가파른 숨소리

정겨운 그 산길에서

설레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봄빛의 정겨움이 재잘거리는

그 입술에서

잃어버린 소녀를 보았고

소나무 등 기댄 입맞춤의 거리와

그리워 가슴 저려온 날들이

솟아나는 미완성의 열정을

잃어버린 줄 알았습니다

산 정상의 바위에 걸친

호수와 골짜기의 봄빛을 마시며

마주 본 가슴이

탐스럽게 두근거리며

맑아지는 영혼의 눈을 보았습니다

꽃잎의 손 만져 보고싶어

따스한 체온 가지고 싶어

설레는 가슴을 유혹 하지만

노란색 가련함이 달아날 것만 같아

차마, 그럴 수 없었습니다.

 

 

 

반응형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의 진달래 / 서문원 바오로  (0) 2024.03.28
봄비 / 김수진  (0) 2024.03.26
목련꽃이 필 때면 / 솔새김남식  (0) 2024.03.24
매화 / 문희숙  (0) 2024.03.23
참회 / 정호승  (2) 202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