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 문희숙
꽃피는 봄이 오면 포근한
남풍 두 볼 보듬고
섬진강가 매화꽃이 피어나겠지.
샘솟듯 설레는 마음은
어머니 계신 고향집으로
오늘밤에도 꿈에 날개를 편다.
추억을 곱게 담아 둔
빛바랜 앨범 속에
머무는 단발머리 친구 숙이 보고 싶다.
위를 보니 따스한 봄볕이
겨우내 움추린 몸 감싸주고
코끝엔 풀 향기 맴 돌아 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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