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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들 / 찰스 램

덕 산 2024. 2. 20. 09:16

 

 

 

 

 

그리운 얼굴들 / 찰스 램

 

내 어린 시절 , 즐거운 학창 시절에
내겐 소꼽친구 마음친구 와 있었지 .
이제 다 가버리고 없어라 ,
그리운 그 얼굴들 .

난 함께 웃어대고 떠들어 댓었지 .
마음 벗들과 밤늦도록 술을 마시며 .
이제 다 가버리고 없어라 .
그리운 그 얼굴들

아리따운 여인과 한때 사랑도 했었어.
그녀의 문이 닫혀버려 더는 만날 수 없다네.
이제 다 가버리고 없어라 ,
그리운 그 얼굴들.

나의 벗 하나 , 그보다 더 다정한 벗 있었을까.
난 배신자처럼 그 친구를 훌쩍 떠나고 말았네.
떠난 뒤로 그리운 얼굴들
곰곰이 생각하였지만 .

난 유령처럼 어릴 적 놀던 곳을 맴돌았지.
세상은 내가 건너야 할 사막만 같았네
그리운 얼굴들 찾기 위해
건너야 할

내 진정한 벗 , 형제 보다 더한 벗이여.
왜 자넨 내 가족으로 태어나지 않았을까?
그럼 우리 함께 옛 친구들 얘기
할 수 있을 것을.

누가 어떻게 죽었고 , 누가 어떻게 날 떠났고 ,
누가 딴 이에게 갔는지를 . 모두들 떠나버렸네
이제 다 가버리고 없어라 ,
그리운 그 얼굴들

- 찰스 램 1775-1834 영국 런던 출생. 시인. 수필가. 비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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