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책.
박천복 2023-12-25 08:03:20
성경책은 기독교의 경전이다 .
지금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신자들은 한글로된 자기의 성경책을 모두 가지고 있다 .
그리고 당연히, 초대교회에도 성경책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
그러나 초대교회에는 성경책 자체가 없었다 .
예수가 부활하신날 (주일 )에 모였던 초대 공동체는 살아있는 예수의제자들이
그분의 말씀을 증거함으로서 ,
그 말씀을 가르침으로 예배를 드릴수 있었다 .
그러나 생존했던 제자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
그래서 제일처음 등장한 것이 단편적인 예수의 어록이었다 .
지금 우리가 가지고있는 ‘도마복음 ’ 이 그중 하나다 .
그리고 더 시간이 흘렀을 때
나중에 성경책이 될수있었던 예수에대한 많은 기록들이 나타나게된다 .
신약에는 복음서가 4, 사도들의 전도활동이 1. 서신들이 21. 묵시록이 1 로된
27 권의 책이 있는데
이 기록들이 신약의 정경이 된 것은 훨씬후의 일이다 .
신약의 경우 ,
가장먼저 쓰여진책은 바울의 서신들인데 대략 주후 50 년경부터 쓰어지기 시작했다 .
바울서신중 유명한 것은 갈라디아서와 로마서다 .
4 복음서중 하나인 마가복음은 주후 70 년경에 가장먼저 쓰여졌으며
예수의 어록 , 구전 , 전승등 자료들을 수집해서
마가가 예수의 일대기를 편집한 책이다 .
그후 마태와 누가는 마가의 복음서를 3 분의 1 정도 차용했으며 자기들이 모은
다른자료들을 정리 , 예수의 일대기를 썼는데 마가에는 없는
탄생설화와 병의치유 , 부활신화가 삽입됐다 .
마태 , 마가 , 누가는 함께 읽을 수 있는 복음서라해서 공관복음이라 부른다 .
마가복음은 세례요한에의한 예수의 세례로 시작 , 빈무덤으로 끝난다 .
세복음서중 그 길이가 가장 짧고 수식하는 부분이 적기 때문에
복음서의 오리지날이라고 불리며 가장많은 연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
마태 ,마가 ,누가의 저자가 누구였는지는 확실히 알수가 없다 .
그때는 자기가쓴 책도 익명으로 발표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
신약성경 27 권은 모두
코이네 헬라어로 쓰여졌다 .
그리고 책을 쓴 사람들이 헬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한 사람들이 아나라점은
그들이 쓴 원문을 읽어보면 금방알 수 있다 .
그런데도 투박한 헬라어로 복음서를 쓴 것은 당시 지중해를 중심으로하는
세계의 일상언어가 코이네헬라어였기 때문이다 .
말하자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예수의 이야기를 읽을수 있도록 하기위해
헬라어로 쓴 것이다 .
한편 신약성경이 27 권의 책으로 정경이 된 것은
서기 397 년 카르타고 교회회의에서 였다 .
그 이전은 정경이 없었으며 수많은 단편적인 필사본들이 존재했었다 .
초대교회이후 존재했던 원본들은 전부 소실되어 남아있는게 없다 .
지금 우리가 가지고있는 가장 오래된 필사본은 4 세기의 것이다 .
그리고 모든 필사본은 띄어쓰기 ,장 ,절의 구분이 없다 .
나중에 인쇄업자들이 읽기쉽도록 만들어 넣은 것이다 .
서기 1455 년 구텐베르그의 금속활자인쇄기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모든성경은 사람의손으로 쓴 필사본이었다 .
파피루스나 양피지에 필사했는데 ,
신약성경을 양피지에 필사하는겨우 양 약 400 마리가 필요했다 .
군주나 왕이 아니면 가질수 없는 책 이었다 .
부자라 해도 한권을 사기위해서는 엄청난 금액을 지불해야했다 .
따라서 옛 교인들은 신부님이 가지고있는 두꺼운 성경책을 보기만하고
부활절과 같은 절기에 줄을서서 다가가 손으로 만져볼수 있었다 .
구텐베르그가 처음으로 1455 년에 출판한 성경은
42 행의 라틴어 성경이었다 .
그때는 라틴어아 헬라어를 대신해서 세계언어로 쓰였기 때문이다 .
또 하나의 획기적인 사건은 ,
1519 년 마틴루터가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사실이다 .
이후 여러나라들은 각기 모국어로 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했으며
그 놀라운 작업은 한글성경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졌다 .
한글성경은 ,
스코트랜드 장로교선교사 존 로스 (1842 ㅡ 1914)목사가 서상윤등의 도움으로
1883 년 만주에서 번역한 누가복음을 출판한 것이 효시였으며
1887 년 메켄타이어와 합작으로
‘예수성교전서 ’ 라는 신약성서 전부를 번역했다 .
그후 한국성서위원회가 조직되어 신약성서를 완역했으며
1937 년에 ‘개역성경 ’이 출간되었다 .
그러나 한글성경은 ,
히브리어 ㅡ 헬라어 ㅡ 라틴어 ㅡ 영어 ㅡ 한글로 번역된 중역 (重譯 )이기 때문에
번역상 오류와 왜곡이 많아진것도 사실이다 .
한글성경중 원어인 히브리어와 헬라어로부터 우리신학자들이 직접 번역한
것이 ‘공동번역 ’ 이며
이 성경은 신구교가 함께 1968 년 1 월에 공동번역위원회를 조직했으며
1971 년 4 월에 먼저 신약이 출간되었고 ,
1977 년 4 월에 신구약합본이 출간되었다 .
세계에서 신 ,구교가 함께 모국어로 원어에서 성경을 번역한 사례는 이것이 처음이다 .
그만큼 뜻깊은 사업이기도 했다 .
공동번역은 중역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정확하게 읽을수 있는 우리말
성경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크리스챤 (Christian) 의어원은
헬라어 Χριστανοs(크리스트아노스 )이며
그뜻은 ‘그리스도라 하는분을 따른다 ’ 이다 .
따른다는 말은 ,
다른사람의 뒤를 그가 가는대로 따라간다 ,
앞선 것을 쫓아 같은수준에 이른다 .
존경하여 가까이 간다는 뜻이있다 .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그의 가르침 , 말씀을 경청하고 그 가르침대로
일상을 살려는 노력이다 .
그러기 위해서는 그분의 말씀을 정확하게 읽는 것이 우선이다 .
공동번역을 읽는것도 한 방법이지만 그보다는 직접 헬라어를배워 원어로
읽으면 깨달음이 달라진다 .
성경헬라어는 교본도 나와있고 사전도 여러 가지가 나와있다 .
성경헬라어는 결코 어렵지않다 .
어떤면에서 영어보다 쉽다 .
연구논문을 쓰는것도 아니고 강연할 것도 아니라면 읽고 ,쓰고 사전만
찾을수 있다면 예수의 말씀을 직접 읽을 수 있다 .
원어로 읽는성경은 다른책처럼 다가온다 .
그 단어들의 깊은뜻은 우리를 다른사람이 되게한다 .
헬헤라어성경 읽기는 그래서 신앙적 도전이기도 하다 .
성경은 계몽주의를 통과한 유일한 경전이다 .ㅡ yorowon.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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