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잊고 산다.
이철훈 2023-12-04 19:12:16
일요일 밤늦은 시간까지 영국에서 벌어지는 손흥민 선수의 빅매치 축구 중계가 궁금해 잠을 이루지 못하고 기다린다.
월요일 출근이 걱정되지만 리그 순위 탑에 랭크되었다가 3연패 이후 6위로 추락한것과 최강 클럽인 맨시티의 홈에서 결전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축구의 열렬팬도 아닌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축구 중계를 기다린다.
중계를 시청하다 순간적으로 잠을 들고 골소식에 잠을 깨고 경기가 끝난후 뒷 얘기가 궁금해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어김없이 울리는 6시 20분 알람소리에 깨자 바로 유투브에서 손선수의 소식과 영국 언론의 축구관전평을 찾아 듣는 손 선수의 열렬한 팬이 된다.
시간 나는 대로 그날의 하이라이트의 골장면을 반복해 보면서 솔직히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조금 잊을수 있는 것 같다. 결정적인 골장면과 활약상을 반복해 보면서 자기일 처럼 기분이 좋고 하루가 즐겁다.
전혀 궁금하지도 않고 반갑지도 않은 소식을 하루종일 여기저기 방송을 돌아다니며 온갖 배려와 혜택을 받고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조직과 특정인의 비난과 조롱 온갖 험담을 늘어놓고 모든 것을 다 꿰뚫고 있는 것 처럼 과장하고 온갖 분탕질을 치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고 책임 인줄 안다.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위해 온갖 방어벽을 만들어 조직 내부의 갈등과 분란을 일으키고 자신을 지지하는 열렬 지지자의 뒤에 숨어 기득권과 주도권은 결코 놓치 않으려고 온갖 술수를 써 조직은 이미 내홍으로 치닫는 심각한 상황이다.
궁금하지도 더이상 알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의 얘기를 하루종일 이곳저곳에서 경쟁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한참 기울어지고 편향되며 일방적으로 두둔하고 지원하는 양분된 것에 이젠 식상하고 지쳐 더 이상 관심이 없다.
정작 주요 현안을 다루고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부여 받고 서도 지루하고 소모적인 말싸움과 정쟁으로 갈등과 분란을 일으킨다.
하지만 인종차별과 온갖 불리한 환경속에서도 승전고와 멋진 활약으로 기쁨과 즐거움을 전해주는 젊은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들의 멋진 활약상을 보면서 경제적인 불황과 사회적인 혼란의 스트레스를 그들이 전해주는 기쁜 소식에 잠시 잊고 즐겁게 지낼수있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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