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누가 나서서 충언하고 희생할지

덕 산 2023. 11. 29. 18:00

 

 

 

 

 

누가 나서서 충언하고 희생할지 

 

이철훈 2023-11-24 10:24:28

 

 

모처럼 구입한 샴페인의 포일을 뜯어내고 철사로 단단히 고정된 마개를 벗기고 기대반 걱정반으로 뚜껑을 열자 요란한 소리를 내며 거품과 샴페인이 흘러나온다.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샴페인 뚜껑을 여는 능숙한 사람도 있지만 오히려 뿜어나오는 샴페인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생일과 승진 입학 결혼등의 축하 파티에 모처럼 샴페인을 터트려 한껏 분위기를 높힌다.

 

즐겁고 좋은 일을 축하하는 자리에 샴페인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확실한 성과와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잘 될 것으로 예단하고 샴페인을 터트리는 경우도 있다.

 

즐거운 일에 샴페인을 익숙하게 뚜껑을 비틀어 흘리지 않고 마시는 것과 확실하지도 않은 것에 한참 들떠서 샴페인병을 마구 흔들고 쏱아지는 거품과 샴페인을 호기롭게 사방으로 뿌려된다.

 

자기 흥에 들떠 요란한 언행과 과장된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을 탓할수는 없지만 자신에게 국한되지 않고 주위 더 나아가 사회적인 파장으로 연결되는 것이라면 신중하게 바라보고 주의와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수습 능력이 부족하면서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원인과 이유를 정확하게 분석하지도 않고 당황해 우선 상황을 진정시켜 보려고 무리수와 자충수를 둔다.

 

하지만 능숙한 책임자는 상황분석이 뛰어나고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위기 상황이 더 악화되고 피해가 추가로 늘어나도 조금 더 기다려 최저점에 도달해 상황을 반전 시킬수있는 기호가 도래하기를 기다린다.

 

최저점이라고 확신하면 대규모 규제 완화와 지원책을 전격적으로 발표해 단번에 시장의 안정을 이뤼내는 인내심과 현명함으로 성공적으로 위기상황을 벗어난다.

 

현실 파악과 위기 관리 능력이 부족하면 지난 경험과 전례를 인용한 과거 답습형이거나 임시 방편적인 땜질식 처방으로 대처하고 주위환경의 변화와 호전하기를 막연하게 기대한다.

 

잘못된 대책을 제대로 지적하고 비난하면 잘해보려다 발생한 것을 따지고 지적하면 뭐 하냐고 오히려 반발하고 누가 해도 어쩔수없는 것을 밝히고 들춰내면 무슨 소용이 있고 너는 잘못한 것은 없냐고 오히려 반발하고 저항한다.

 

여기 저기에서 그렇게 하면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대책으로 상황을 더욱 악화 시키고 더 큰 부작용과 피해를 양산한다는 경고와 조언을 외면하고 무시한 결과다.

 

왜 경고와 조언을 받아 들이지 않았냐고 재차 물으면 소수의 주장이고 그것이 다 맞다고 확신할수도 없다고 다시 부인하고 부정한다.

 

누구 하나 책임을 지고 운책 받는 사람도 없이 지나가고 조용해지면 슬그머니 다른 꿀보직으로 영전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누가 나서서 비판하고 충언하다 윗선의 눈밖에 벗어나는 희생을 할지 ...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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