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법어 법문
만일 이 산이 내 소유라면
그 소유 관념으로 인해
잔잔한 기쁨과 충만한 여유를
즉각 반납하게 될 것이다.
등기부에 기재해 관리해야 할 걱정.
세금을 물어야 하는 부담감
또는 어느 골짜기에 병충해는 없을까.
나무를 몰래 베어 가는 사람은 없을까 해서
한시도 마음이 놓이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도 이 산은 내 개인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 놓고 바라볼 수 있다.
내 뜰처럼 즐길 수 있다.
차지하는 것과
보고 즐기는 것은
이처럼 그 틀이 다르다.
- 법정스님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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