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가을 억새처럼 / 유일하
억새꽃 흔들며 밤이슬 내려와
젖은 가슴에 대못을 치고
어디로 가나 얄미운 사람아
너에게 밟혀버린 내 마음이
다져진 슬픈 상처로 남아
포르르 낙엽과 함께 묻히고 있다
그리움은 잠시 붉어진 노을뿐
추억은 파도를 넘는 파장뿐
초가을 억새처럼 내 마음 꼿꼿이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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