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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억새처럼 / 유일하

덕 산 2023. 10. 3. 13:58

 

 

 

 

 

초가을 억새처럼  / 유일하 

 

억새꽃 흔들며 밤이슬 내려와

젖은 가슴에 대못을 치고

어디로 가나 얄미운 사람아

 

너에게 밟혀버린 내 마음이

다져진 슬픈 상처로 남아

포르르 낙엽과 함께 묻히고 있다

 

그리움은 잠시 붉어진 노을뿐

추억은 파도를 넘는 파장뿐

초가을 억새처럼 내 마음 꼿꼿이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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