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를 쓰듯이 / 법정스님
혼자서 살아온 사람은 평소에도 그렇지만
남은 세월이 다할 때까지
자기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늙어서 자기 자신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면
그 인생이 초라하게 마련이다.
꽃처럼 새롭게 피어나는 것은 젊음만이 아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한결같이 자신의 삶을 가꾸고 관리한다면
날마다 새롭게 피어날 수 있다.
화사한 봄의 꽃도 좋지만
늦가을 서리가 내릴 무렵에 피는
국화의 향기는 그 어느 꽃보다도 귀하다.
자기 관리를 위해
내 삶이 새로워져야겠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자주 하게 된다.
할 수만 있다면
유서를 남기는 듯한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읽히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삶의 진실을 담고 싶다.
-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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