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낭비, 미스매치.
박천복 2023-02-27 08:08:43
지난 15 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
현재 실업자수는 102 만 4000 명이다 .
고용상황이 좋았던 작년 8 월의 실업자수는 61 만 6000 명까지
낮아졌다가 작년 12 월 86 만 6000 명으로 높아졌으며 지난달은 100 만이 넘은 것이다 .
특히 20 대 중후반의 실업율 상승폭이 커졌다 .
실업율자체는 3.6%로 1 년전보다 0.5 포인트 하락했다 .
그러나 20 대 실업율은 0.1%포인드 상승했다 .
특히 취업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20 대 후반인 25 ㅡ 29 세의 실업율은 1%포인트 상승했다 .
40,50 대와 60 세이상은 실업율이 떨어졌고 30 대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것과 대조적이다 .
25 ㅡ 29 세의 실업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 할 수 있다 .
반면 같은날 고용노동부의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 에 의하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람을 구했는데도 일할사람을 찾지못해 비어있는
일자리는 지난해 3 분기 기준 18 만 5000 여개에 달했다 .
이 기간에 국내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채용하려고 한 인원은
120 만 6000 여명 이었으나 채용에 성공한 인원은 102 만 1000 여명에 그쳤다 .
운수 ,창고업의 미충원비율은 51.4%,
제조업과 정보통신은 각각 28.7%와 23.7%에 달했다 .
제조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
디스풀레이 37.9%
조선 36.3%
기계 35.3%
철강 35%
자동차 30.2%등 핵심산업에서도 인력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
기업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가장큰 이유는 해당학과 졸업자 ,
경력 ,자격자의 자원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
이는 기업이 제공하려는 일자리와 구직자가 원하는 일자리 사이의 미스매치
(불일치 )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미스매치 ㅡ 불일치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
취업시장도 엄연한 시장이며 모든 시장의 법칙은 한가지다 .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그것이다 .
따라서 수요가 없는 공급이 바로 100 만의 실업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
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기업이 요구하는 조건 , 즉 그 일을 할 수 있는
전문성이 없고 따라서 사람은 많지만 기업이 선발할수 있는 인원은 부족해 지는 것이다 .
대표적인 사례가 인문계는 넘치는데 이공계는 부족하고 , 이는
대학들의 백화점식 학과편성과 커리큘럼 때문이다 .
산학연계가 안된채 수요가 없는 공급을 계속하고 있는게 한국대학의 현실이다 .
교육개혁을 해야하는 당위이기도 하다 .

미스매치가 생기는 또하나의 원인은 ,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병폐 때문이다 .
체면문화와 간판사회가 그것이다 .
체면은 , 남을 대하는 관계에서 자기의 입장이나 지위로 보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위신이다 .
따라서 체면문화는 체면이 서도록 자기를 꾸미는 일이다 .
한편 간판사회는 한 사람의 실제 능력보다 출신배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고체계다 .
때문에 모든 개인은 이런 사회문화에서 남에게 보이는 자기를 꾸미게된다 .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등 선진국들의 평균대학진학율이 35%인데 비해
우리사회는 80%에 육박하고 있다 .
대졸자 라는 체면과간판을 얻기위해 아무 목표도 없이 경쟁율이 낮은
학과를 택해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허다한 이유다 .
그렇게 대학에 입학한 상당수의 졸업자가 수요가 없는 공급이 되어
대량실업자로 전락하는 것이다 .
4 년제 대학을 졸업한 ,
배윤슬씨는 지금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전문 도배사다 .
조수성씨는 베테랑 목수가 되었으며
진선희씨와 우정민씨는 4 년제 대학졸업자로 지금은 해녀들이다 .
또 한편으로는 ,
4 년제 대학을 졸업한 상당수가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찾아 2 년제
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하고 있다 .
이들에게 대학 4 년은 돈과 시간이 낭비된 허송세월이며 교육낭비다 .
그래도 다른 직업을 택했거나 2 년제 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사람들은
자기일을 찾아나선 용기있는 사람들이다 .
100 만 실업자들에게 하나의 돌파구를 시사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그만한 용기를 가진 사람도 일부이기 때문이다 .
이제는 일류대와 대기업이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 .
앞으로의 직업세계는 철저히 전문성 , 최고기술이 지배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
때문에 이제는 체면과 간판이 아닌 자기의 천부 (天賦 )를 발견해야한다 .
그게누구든 사람에게는 좋아하는일과 남보다 잘하는일이있다 .
그게 바로 자기의 천부다 .
천부는 경쟁력이 크기 때문에 성공확율이 매우높고 돈도 따라온다 .
더 이상 체면과 간판을 기웃거리지말고 좋아하고 남보다 잘하는 길로 과감히 나가야 성공한다 .
앞으로는 비정규직으로 프로젝트에 따라 높은보수로 계약직이 되는 세상이다 .
그래서 ,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게 목표가 되어야 한다 .
직업의 세계는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그 길을 찾는 것은 어렵지않다 .
문제는 안목과 결심이다 .
우연히 다가오는 행운은 없다 .
운이란 준비와 기회의 만남이다 .ㅡ 이동규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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