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교육낭비, 미스매치.

덕 산 2023. 2. 28. 15:18

 

 

 

 

 

교육낭비, 미스매치. 

 

박천복 2023-02-27 08:08:43

 

지난 15 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

현재 실업자수는  102 만  4000 명이다 .

고용상황이 좋았던 작년 8 월의 실업자수는  61 만 6000 명까지

낮아졌다가 작년 12 월  86 만 6000 명으로 높아졌으며 지난달은  100 만이 넘은 것이다 .

특히  20 대 중후반의 실업율 상승폭이 커졌다 .

실업율자체는  3.6%로  1 년전보다  0.5 포인트 하락했다 .

그러나  20 대 실업율은  0.1%포인드 상승했다 .

특히 취업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20 대 후반인  25 ㅡ 29 세의 실업율은  1%포인트 상승했다 .

40,50 대와  60 세이상은 실업율이 떨어졌고  30 대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것과 대조적이다 .

25 ㅡ 29 세의 실업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 할 수 있다 .

 

반면 같은날 고용노동부의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 에 의하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람을 구했는데도 일할사람을 찾지못해 비어있는

일자리는 지난해  3 분기 기준  18 만 5000 여개에 달했다 .

이 기간에 국내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채용하려고 한 인원은

120 만  6000 여명 이었으나 채용에 성공한 인원은  102 만 1000 여명에 그쳤다 .

운수 ,창고업의 미충원비율은  51.4%,

제조업과 정보통신은 각각  28.7%와  23.7%에 달했다 .

제조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

디스풀레이  37.9%

조선  36.3%

기계  35.3%

철강  35%

자동차  30.2%등 핵심산업에서도 인력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

기업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가장큰 이유는 해당학과 졸업자 ,

경력 ,자격자의 자원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

이는 기업이 제공하려는 일자리와 구직자가 원하는 일자리 사이의 미스매치

(불일치 )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미스매치 ㅡ 불일치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

취업시장도 엄연한 시장이며 모든 시장의 법칙은 한가지다 .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그것이다 .

따라서 수요가 없는 공급이 바로  100 만의 실업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

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기업이 요구하는 조건 , 즉 그 일을 할 수 있는

전문성이 없고 따라서 사람은 많지만 기업이 선발할수 있는 인원은 부족해 지는 것이다 .

대표적인 사례가 인문계는 넘치는데 이공계는 부족하고 , 이는

대학들의 백화점식 학과편성과 커리큘럼 때문이다 .

산학연계가 안된채 수요가 없는 공급을 계속하고 있는게 한국대학의 현실이다 .

교육개혁을 해야하는 당위이기도 하다 .

 

 

 

 

 

 

미스매치가 생기는 또하나의 원인은 ,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병폐 때문이다 .

체면문화와 간판사회가 그것이다 .

체면은 , 남을 대하는 관계에서 자기의 입장이나 지위로 보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위신이다 .

따라서 체면문화는 체면이 서도록 자기를 꾸미는 일이다 .

한편 간판사회는 한 사람의 실제 능력보다 출신배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고체계다 .

때문에 모든 개인은 이런 사회문화에서 남에게 보이는 자기를 꾸미게된다 .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등 선진국들의 평균대학진학율이  35%인데 비해

우리사회는  80%에 육박하고 있다 .

대졸자 라는 체면과간판을 얻기위해 아무 목표도 없이 경쟁율이 낮은

학과를 택해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허다한 이유다 .

그렇게 대학에 입학한 상당수의 졸업자가 수요가 없는 공급이 되어

대량실업자로 전락하는 것이다 .

 

4 년제 대학을 졸업한 ,

배윤슬씨는 지금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전문 도배사다 .

조수성씨는 베테랑 목수가 되었으며

진선희씨와 우정민씨는  4 년제 대학졸업자로 지금은 해녀들이다 .

또 한편으로는 ,

4 년제 대학을 졸업한 상당수가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찾아  2 년제

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하고 있다  .

이들에게 대학 4 년은 돈과 시간이 낭비된 허송세월이며 교육낭비다 .

그래도 다른 직업을 택했거나  2 년제 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사람들은

자기일을 찾아나선 용기있는 사람들이다 .

100 만 실업자들에게 하나의 돌파구를 시사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그만한 용기를 가진 사람도 일부이기 때문이다 .

 

이제는 일류대와 대기업이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 .

앞으로의 직업세계는 철저히 전문성 , 최고기술이 지배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

때문에 이제는 체면과 간판이 아닌 자기의 천부 (天賦 )를 발견해야한다 .

그게누구든 사람에게는 좋아하는일과 남보다 잘하는일이있다 .

그게 바로 자기의 천부다 .

천부는 경쟁력이 크기 때문에 성공확율이 매우높고 돈도 따라온다 .

더 이상 체면과 간판을 기웃거리지말고 좋아하고 남보다 잘하는 길로 과감히 나가야 성공한다 .

앞으로는 비정규직으로 프로젝트에 따라 높은보수로 계약직이 되는 세상이다 .

그래서 ,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게 목표가 되어야 한다 .

직업의 세계는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그 길을 찾는 것은 어렵지않다 .

문제는 안목과 결심이다 .

 

 

우연히 다가오는 행운은 없다 .

운이란 준비와 기회의 만남이다 .ㅡ 이동규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